로스앤젤레스(LA)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손흥민이 예상보다 빨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기브미 스포츠’의 MLS 전담 기자 톰 보거츠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이 취업비자를 받았다. 10일 열리는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에서 LAFC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를 자격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비자가 나올 것을 대비해 미리 LAFC와 함께 원정길에 올랐다”라고 알렸다. LAFC 구단 또한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시카고 동행과 데뷔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LAFC는 10일 오전 9시 3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 입단식을 가졌지만,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미국 취업(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 발급 등 행정절차가 남았었다. 17일 열리는 뉴잉글랜드 에볼루션전 데뷔전이 유력했으나, 속전속결로 이를 해결하며 이적 3일 만에 출전을 앞두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하기 위해 LAFC에 입단했다.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팬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토트넘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잘 치렀다. 몸 상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LAFC는 10승 6무 6패(승점 36)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올라있다. 시카고는 10승 9무 5패(승점 35)로 동부 콘퍼런스 9위다.
손흥민의 합류로 LAFC는 상위권 추격에 나선다. 서부 콘퍼런스 1위는 샌디에이고FC(승점 46)다. 10점 차지만, LAFC는 아직 3경기를 덜 치렀다. 남은 경기에서 손흥민을 앞세워 모두 잡는다면, 선두권 도약까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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