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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유 아 앤젤리노!” LA 시장까지 두 손 들고 반긴 손흥민의 LAFC 입단 [MK현장]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8.07 07:44:28
  • 최종수정:2025.08.07 07: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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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공식적으로 LAFC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AFC와 계약을 공식화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지난 10년간 뛰며 프리미어리그 127득점 71어시스트 기록한 손흥민은 숱한 이적 루머 끝에 ‘블랙 앤드 골드’의 일원이 됐다.

손흥민이 LAFC 유니폼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손흥민이 LAFC 유니폼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날 구단 서포터 ‘3252’의 응원속에 시작된 손흥민의 입단식은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구단 관계자뿐만 아니라 케런 배스 LA 시장, 해더 허트 LA 시의원 등 연고지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인사들, 그리고 김영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등 LA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단상에 오른 배스 시장은 “오늘은 우리 LA시에 있어 정말 신나는 날이다. 수백만의 앤젤리노와 전세계 축구 팬들을 대표해 소니가 LA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손흥민을 반겼다. 그러면서 “소니가 공식적으로 앤젤리노(LA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가 됐음을 선언하겠다”며 액자로 특별 제작한 시민증을 선물로 수여했다.

코리아타운이 속한 10지구를 대표하는 허트 시의원은 “LA 코리아타운은 한국을 제외한 모든 도시 중 가장 한국 사람들이 많은 곳이며 이 나라 최고의 음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LA는 아름다운 도시다.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도시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말을 남겼다.

케런 배스 LA 시장이 손흥민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케런 배스 LA 시장이 손흥민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웰컴!” 손흥민, LA FC 공식 입단

LAFC 공동 구단주인 베넷 로젠탈은 “LAFC 역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날”이라며 손흥민 영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카를로스 벨라, 가레스 베일, 위고 요리스, 올리비에 지루 등 LAFC를 거쳐 갔거나 뛰고 있는 유명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한 뒤 “오늘은 또 한 명의 레전드 소니를 소개한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이며 동시에 대단한 사람이다. 우리를 피치 위에서, 그리고 지역 사회, 세계 무대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공동 사장 겸 단장을 맡은 존 토링턴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를 말하며 손흥민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낸 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급 재능이다. 축구계의 글로벌 아이콘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가 축구 경력의 다음 장을 우리와 함께하기로 한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의 인간성, 그리고 승리에 대한 헌신은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완벽하게 부합한다”며 손흥민을 반겼다.

베넷 로젠탈 LAFC 구단주 그룹 공동 대표가 손흥민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베넷 로젠탈 LAFC 구단주 그룹 공동 대표가 손흥민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은 “꿈이 이뤄진 느낌이다. 내가 이 팀에 오기 위해 노력해주신 구단주 그룹에게 감사드린다. 솔직히 이 팀은 내 첫 번째 선택은 아니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처음 토링턴의 연락받았을 때 내 마음,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나에게 이 팀에서 갈 수 있는 지향점을 보여줬다. 지금 나는 이곳에 있고, 행복하다. 한국 팬분들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날 리그컵 경기를 직접 지켜본 그는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엄청났다. 당장이라도 달려 나가 내 기량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저 내가 이 팀에 오기까지 고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나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서 왔다. 여러분들에게 뭔가 신나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신나는 축구, 그리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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