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하늘도 선두 한화를 돕는다!’ 노시환 결승포 앞세워 KT에 6회 6-5 강우 콜드승…파죽의 8연승&2위 LG와 5.5G 차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7.20 05:40:00
  • 최종수정:2025-07-19 23:59:13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한화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에 6회 6-5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8연승을 달린 선두 한화는 54승 2무 33패를 기록,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에 1-6으로 무릎을 꿇은 2위 LG 트윈스(49승 2무 39패)와의 격차를 5.5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43패(45승 3무)째를 떠안았다.

19일 수원 KT전에서 결승포를 친 한화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19일 수원 KT전에서 결승포를 친 한화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리베라토와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리베라토와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는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더불어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하주석(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황재균(1루수)-김민혁(중견수)-안현민(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리베라토의 좌전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쳤다.

한화 채은성은 19일 수원 KT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채은성은 19일 수원 KT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한화 제공
KT의 현재이자 미래인 안현민. 사진=KT 제공
KT의 현재이자 미래인 안현민. 사진=KT 제공

KT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1사 후 김민혁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안현민이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로하스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이정훈, 허경민이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그러나 한화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3회초 리베라토의 중전 안타와 문현빈의 좌중월 안타, 노시환의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완성된 2사 3루에서 채은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태연의 좌중월 2루타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하주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19일 수원 KT전에서 클러치 능력을 뽐낸 하주석. 사진=한화 제공
19일 수원 KT전에서 클러치 능력을 뽐낸 하주석. 사진=한화 제공

KT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안현민의 좌전 안타와 이정훈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김상수는 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는데, 한화 포수 최재훈이 이를 잡으러 간 사이 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틈을 타 3루 주자 이정훈이 득점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8연승을 향한 한화의 의지는 컸다. 5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비거리 130m의 좌중월 솔로 아치(시즌 18호)를 그렸다.

노시환이 19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노시환이 19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이후 6회초 한화 공격 상황이던 오후 8시 10분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약 20분 뒤 재개됐으나, 다시 빗방울이 그라운드를 덮쳤다. 결국 오후 8시 34분 경기는 또 한 번 멈췄으며, 오후 9시 8분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그렇게 한화는 8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한화는 선발투수 와이스(3이닝 7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5실점)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뒤이은 주현상(1.1이닝 무실점)-조동욱(세, 0.2이닝 무실점)이 효과적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주현상은 시즌 3승(1패 1세이브 3홀드)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노시환(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채은성(3타수 2안타 3타점), 하주석(3타수 2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식 계약을 맺은 리베라토(4타수 3안타)도 한화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KT는 헤이수스(3이닝 9피안타 2사사구 5실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패전은 우규민(0.1이닝 1실점)의 몫이었다. 시즌 2패(1승 7홀드)째다. 안현민(3타수 2안타 1타점), 이정훈(3타수 2안타 1타점), 허경민(3타수 2안타 2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주현상은 19일 수원 KT전에서 구원승을 챙겼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주현상은 19일 수원 KT전에서 구원승을 챙겼다.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