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일본 축구 대표팀 기대주 다카이 코타(20·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6월 24일 “가와사키 중앙 수비수 다카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향한다”며 “일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일본인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액인 500만 파운드(한화 약 93억 원)에 빅리그 빅클럽 유니폼을 입는 것”이라고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후루하시 쿄고다. 후루하시는 2021년 여름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를 떠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 FC로 향했다. 셀틱은 당시 고베에 후루하시의 이적료로 540만 유로(약 85억 원)를 지급했다.



토트넘이 다카이 영입을 완료하면, J1리그 이적료 수입 기록이 새롭게 쓰이는 것이다.
다카이는 192cm 키에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중앙 수비수다. 다카이는 빼어난 운동 능력을 앞세운 공중볼 장악력이 최고 장점으로 꼽힌다. 다카이는 발기술, 패싱력이 좋아 공격 전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다카이는 가와사키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22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다카이가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건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전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맞대결이었다. 다카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등 이름값이 엄청난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으면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가와사키는 다카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창단 첫 ACLE 결승 무대를 밟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다카이에게 관심을 가진 건 토트넘뿐이 아니었다”며 “이탈리아 세리에 A 우디네세 칼초, 독일 분데스리가 TSG 1899 호펜하임 등이 다카이 영입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다카이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제안을 건넨 팀 중 가장 수준 높은 팀인 토트넘을 택했다. 토트넘이 속한 EPL은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리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다카이는 2024년 9월 5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교체 출전하며 일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다카이는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3경기를 소화 중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인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달고 있는 팀이다. 2024-25시즌 종료 후 손흥민을 향한 이적설이 끊이질 않지만, 결정 난 건 없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토트넘은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후계자로 양민혁을 영입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 강원 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리그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민혁은 2024-25시즌 후반기 토트넘에 합류한 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났었다.
양민혁은 2024-25시즌 챔피언십 후반기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 임대를 마친 뒤 토트넘으로 복귀해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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