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같았던 역전패의 후유증은 없었다. NC가 KT에 전날(21일) 패배의 아픔을 되돌려주며 빠르게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NC는 32승 4무 35패를 기록했다. 21일 5-0으로 앞서다 5-7 역전패를 당해 그 여파가 있을 거라 예상됐으나, 다행히 안 좋은 흐름을 빨리 끊어냈다.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KT는 37승 3무 35패다.



NC는 투수 로건 앨런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권희동(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손아섭(좌익수)-서호철(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허경민(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1루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기회는 NC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김주원이 내야 안타를 친 뒤 권희동의 3루수 땅볼로 2루에 안착한 것. 단 박민우, 데이비슨이 각각 1루수 땅볼, 투수 땅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4회초에는 권희동, 박건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KT도 마찬가지였다. 5회말 허경민의 좌전 안타와 오윤석의 좌전 안타, 권동진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완성됐지만, 김민혁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침묵하던 NC는 8회초 첫 득점을 뽑아냈다. 1사 후 김휘집의 볼넷과 김주원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권희동이 삼진에 그쳤지만, 이중도루를 통해 김휘집의 대주자로 나가있던 최정원이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민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갈 길이 바빠진 KT였으나, 8회말 웃지 못했다. 김상수의 중전 안타와 안현민, 장성우의 진루타, 허경민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연결됐지만, 대타 이정훈이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후 KT는 9회말에도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NC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 선발투수 로건은 108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7패)을 수확했다. 이어 배재환(홀, 1이닝 무실점)-류진욱(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박민우(4타수 2안타 1타점), 김주원(4타수 2안타)이 빛났다. 최정원의 빠른 발 또한 NC 승리에 일조했다.
KT는 4안타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쿠에바스(7.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는 역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3승)째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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