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안 비르츠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와 함께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은 최근 비르츠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에이스를 품으며 프리미어리그 지배력을 더욱 키웠다.
비르츠는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빅 클럽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 리버풀을 선택했다.

이적료부터 대단하다. 비르츠는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종전 프리미어리그 최다 이적료 기록을 세운 건 첼시의 모이세스 카이세도로 1억 1500만 파운드였다.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비르츠의 연봉은 1200만 유로, 주급은 19만 5000만 파운드다. 여기에 개인 및 팀 성과에 따라 연봉 1500만 유로, 주급 24만 5000 파운드까지 올라갈 수 있다.
비르츠는 2023-24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리고 2024-25시즌 45경기 출전, 16골 15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에선 10번 역할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 펄스 나인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비르츠는 리버풀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드디어 모든 게 끝났다. 오랜 시간 기다렸다. 정말 행복하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세계 Top3 클럽 중 하나로 가고 싶었다. 내 생각에는 리버풀이 바로 그중 하나였다”며 “리버풀이라는 클럽이 제공하는 모든 것이 너무 좋았고 이곳 사람들과 아이디어에 정말로 설득됐다. 그래서 리버풀에 오게 된 건 내게 있어 정말 쉽게 흥분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비르츠가 리버풀을 선택하기 전 자신이 독일 국가대표라는 걸 고민했다. 그러나 아르네 슬롯 감독, 리처드 휴즈 단장과의 대화는 그의 고민을 잊게 했다.
비르츠는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나는 독일 국가대표 선수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과 단장님, 그리고 리버풀의 모든 사람과 나눈 대화는 처음부터 너무 좋았다. 대화를 할 때마다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리버풀에 대한 100% 확신이 생겼고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슬롯 감독의 대화는 비르츠를 뜨겁게 했다. 비르츠는 “항상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대화부터 내게 어떤 전술을 생각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장면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감독님은 나를 정말 원했고 팀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창의적인 선수라고 한다. 나도 그런 창의성을 팀에 불어넣고 싶다. 즐겁게 플레이하고 어시스트하고 골도 넣고 팀을 위해 수비도 열심히 하고 싶다. 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더했다.
비르츠의 목표는 단 하나다. 바로 매 시즌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그는 “매 시즌 모든 대회에서 다 우승하고 싶다. 물론 나의 역할을 먼저 잘 해내야 하지만 말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한 번 그 타이틀을 얻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더 멀리 나아가고 싶다. 나는 야망이 큰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비르츠는 리버풀 팬들에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SNS나 다른 곳에서 나의 이적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봤다. 정말 감사하다. 팬들 앞에서 뛰고 함께 큰 성과를 이루는 것에 기대된다. 정말 행복하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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