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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마그데부르크, 베를린 꺾고 2년 만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정상 올라

  • 김용필
  • 기사입력:2025.06.19 13:10:23
  • 최종수정:2025.06.19 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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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 독일)가 베를린(Füchse Berlin, 독일)을 꺾고 2년 만에 유럽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SC마그데부르크는 지난 15일 독일 쾰른의 란세스 아레나(LANXESS Arena)에서 열린 2024/25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결승에서 베를린을 32-26으로 이겼다.

마그데부르크는 기슬리 크리스티안손(Gisli Kristjansson)이 8골,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Ómar Ingi Magnusson)과 펠릭스 클라르(Felix Claar)가 각각 6골을 넣었다. 세르게이 에르난데스(Sergey Hernandez) 골키퍼는 무려 18개의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사진 2024/25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우승을 차지한 마그데부르크,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4/25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우승을 차지한 마그데부르크,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베를린은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과 하쿤 웨스트 아브 타이굼(Hákun West av Teigum)이 각각 7골, 팀 프라이회퍼(Tim Freihöfer)가 5골을 넣었고, 라세 루드비히(Lasse Ludwig) 골키퍼가 12개의 세이브를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결승답게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하지만 SC마그데부르크는 기슬리 크리스티안손의 활약과 세르게이 에르난데스의 세이브 쇼에 힘입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크리스티안손은 경기 초반 세 골을 빠르게 넣으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세르게이 에르난데스 골키퍼는 중요한 순간마다 세이브를 쏟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마그데부르크는 후반 한때 6골 차(23-17)까지 앞서갔다.

펠릭스 클라르, 마그누손과 같은 선수들의 활약과 견고하게 골문을 지킨 에르난데스의 세이브가 합쳐지며, 마그데부르크는 한 치 흔들림없이 우승컵을 쥐었다.

전반에 기슬리 크리스티안손은 세 골이나 넣으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고, 세르게이 에르난데스는 베를린의 유효슈팅 18개를 막아내며 42.86%의 세이브율이라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은 마그데부르크가 16-1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마그데부르크의 우위는 계속됐다. 34분에는 안토니오 세라딜라 쿠엔카(Antonio Serradilla Cuenca)가 파울로 인해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이는 팀의 사기를 꺾지 않았다. 세르게이 에르난데스는 후반에도 수차례 결정적인 세이브를 추가했고, 이는 마그데부르크가 한동안 6골의 리드를 지키는 원동력이었다.

베를린은 마티아스 기젤과 하쿤 웨스트 아브 타이굼의 활약으로 한때 2골 차 까지 쫓아갔지만, 세르게이 에르난데스가 기젤의 결정적인 슛마저 막아내며 승부의 흐름은 마그데부르크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이로써 SC마그데부르크는 세 번째 유럽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하게 되었고, 이는 2002년과 2023년에 이은 또 하나의 위업이다.

베넷 비게르트(Bennet Wiegert) SC 마그데부르크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말을 할지 쉽지 않다. 우선 선수들 그리고 클럽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한 시즌 동안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뤄낸 결과다. 아주 행복하다. 그리고 베를린에도 최고의 경쟁과 승부를 펼친 데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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