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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에서 맞대결, 뜻깊고 좋은 일” 이정후 상대한 김혜성의 소감 [현장인터뷰]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6.15 14:32:17
  • 최종수정:2025.06.15 14: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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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배를 탄 동료였던 그들이 지금은 꿈의 무대에서 상대 선수로 만났다. LA다저스 유틸리티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정후를 스프링캠프에서 상대 선수로 만나기는 했지만, 이렇게 시즌 중에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이정후와 맞대결에 대해 말했다.

이날 김혜성은 다저스의 9번 2루수, 이정후는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김혜성은 3회 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이정후는 1회 볼넷 출루했지만, 잔루가 됐다. 경기는 다저스가 11-5로 크게 이겼다.

김혜성이 이정후와 맞대결한 소감을 전했다. Ryan Su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이 이정후와 맞대결한 소감을 전했다. Ryan Su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은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상대로 만났다는 것은 정말 뜻깊고 좋은 일인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둘의 맞대결은 현지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관심이 많은 것은 김혜성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김혜성은 “동료들이 많이 물어봤고, 그래서 나와 정후가 어떤 사이인지 알려줬다. 같은 나이에 같은 드래프트로 팀에 왔고 같은 팀에서 오래 뛴 친한 친구라고 말해줬다”며 동료들에게 둘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했는지에 대해 말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김혜성이 때린 안타는 이정후를 향해갔다.

그는 “타구가 정후 앞에 간 것은 치고 나서 정후가 잡았을 때 알았다. 타석에서는 그저 (타격에) 집중하기 때문에 맞자마자 그냥 안타가 되기를 바랐던 거 같다”며 당시 장면에 대해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사진= Ryan Su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사진= Ryan Su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팀의 대승에 기여한 그는 “안 나갔을 때도 이기면 좋지만, 나간 경기 이겨서 너무 좋다. 어제는 졌지만, 오늘은 이겼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도 드러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날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시즌 2승째 기록했다.

커쇼의 투구를 뒤에서 지켜본 김혜성은 “누가 봐도 완벽한 피칭이었다. 3000탈삼진 기록도 있다 보니 나도 팬의 마음으로 뒤에서 응원하면서 지켜봤다”며 동료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과거 TV에서 지켜봤던 커쇼의 모습 그대로였는지를 묻자 “그렇다. 커브가 워낙 좋아서 멋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 14일(한국시간) 경기전 훈련 시간에 만난 김혜성과 이정후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14일(한국시간) 경기전 훈련 시간에 만난 김혜성과 이정후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는 내일 좌완 선발 카일 해리슨을 상대한다. 좌완 선발을 상대할 때는 벤치로 밀려나고 있기에 내일은 빠질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뛰고 싶은 것이 선수의 마음”이라며 선발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뒤 클럽하우스를 빠져나갔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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