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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어려울수록 도전의식 팬들 열광하게 만들고파"

US오픈 출전 이민우 인터뷰
LPGA 스타 이민지 남동생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

  • 임정우
  • 기사입력:2025.06.12 16:49:08
  • 최종수정:2025-06-12 19: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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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회 US오픈 활약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민우.
제125회 US오픈 활약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민우.
한국계 호주인인 이민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입이 쩍 벌어지는 플레이를 펼치는 만큼 이민우의 인기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뒤에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의 팔로어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그토록 바라던 PGA 투어 첫 정상에 오른 그는 이제 메이저 제패에 도전한다. 그가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메이저 대회는 제125회 US오픈이다.

이민우는 대회 개막에 앞서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난도 높은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올해 US오픈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코스가 어려울수록 도전의식이 생기는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현장과 TV 중계로 지켜보는 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플레이를 펼쳐보겠다"고 강조했다.

DP월드투어를 거쳐 2022~2023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민우는 올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해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790점을 획득한 그는 단 30명만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민우는 최근 선전의 비결로 '인내심을 가지고 과정에 충실한 결과'를 꼽았다. 그는 "골프가 잘 안 될 때도 마음을 다잡고 인내했던 게 'PGA 투어 챔피언 이민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맞이하게 될 수많은 어려움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 이겨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가 골프에 더욱더 매진하게 만드는 특별한 존재도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친누나 이민지다. 그는 "누나가 성공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 나 역시 프로골퍼로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누나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누나와 나는 서로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닌 서로를 더 나아지게 돕는 특별한 관계"라고 미소를 지었다.

매년 발전을 거듭해 남자골프 세계랭킹 29위가 된 이민우는 "골프채를 처음 잡았던 10세 때부터 가슴속에 품고 있던 목표 중 하나가 세계랭킹 1위다. 올해 PGA 투어 챔피언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젠 메이저 우승과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크몬트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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