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김혜성이 아쉬운 수비 실책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에 웃을 수 있었다.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9번 2루수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사구 1개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91이 됐다. 팀은 5-2로 이기며 이번 시리즈를 우세한 전적으로 마무리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랜디 바스케스를 상대로 사구 출루했다.

0-2 카운트에서 89.7마일 커터가 몸쪽 높게 날아오면서 김혜성의 팔을 맞혔다. 보호대에 맞아서 큰 통증은 없는 모습이었다. 출루했지만, 상위 타선이 침묵하면서 잔루가 됐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7회말 수비를 앞두고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석보다 아쉬운 것은 수비였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3루 땅볼 때 2루에서 송구를 받아 1루에 던진 것이 크게 벗어났다.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마차도의 진루가 인정돼 1사 2루가 됐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개빈 쉬츠에게 희생플라이 허용하며 실점했다.
김혜성의 실책은 아쉬웠지만, 다저스는 전반적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2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홈에 정확히 송구, 득점을 노리던 쉬츠를 아웃시켰다.

타선도 필요할 때 득점을 냈다. 5회 마이클 콘포르토가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6회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9회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3루타에 이어 윌 스미스의 우전 안타로 추가 득점을 냈다.
투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선발로 나온 벤 카스파리우스는 2회말 파헤스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2사 만루에서 마틴 말도나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했지만, 상대 중심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피해를 막았다.
카스파리우스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말에는 마이클 코펙이 세 타자 연속 볼넷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리자 구원 등판한 앤소니 반다가 루이스 아라에즈를 1루 뜬공, 마차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태너 스캇이 8회를 막았고 알렉스 베시아가 9회를 막으며 세이브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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