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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프 김주영 vs 세계 15위, 복싱 한일전

전 IBF 아시아 챔피언 김주영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은퇴 4년 공백에도 복귀 후 3연승 2017년 4월 이후 13승 질주 한국 현역복서 최장 연승행진 동양아시아태평양 타이틀도전 동양아시아태평양챔프 나가타 장기전 능한 WBO 월드 15위 김주영 “12R포인트싸움 준비” 나가타 “김주영 강해서 긴장”

  • 강대호
  • 기사입력:2025.06.09 23:00:11
  • 최종수정:2025-06-11 10: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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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IBF 아시아 챔피언 김주영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은퇴
4년 공백에도 복귀 후 3연승
2017년 4월 이후 13승 질주
한국 현역복서 최장 연승행진
동양아시아태평양 타이틀도전
동양아시아태평양챔프 나가타
장기전 능한 WBO 월드 15위
김주영 “12R포인트싸움 준비”
나가타 “김주영 강해서 긴장”

대한민국 프로권투 현재 진행형 최다 연승 기록 보유자가 1990년생 35세 동갑내기 일본인 챔피언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기면 생애 두 번째 국제 타이틀이다.

도쿄 고라쿠엔홀에서는 6월10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미사코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일본복싱커미션(JBC)이 주관하는 대회가 열린다.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및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슈퍼라이트급(63.5㎏) 통합타이틀매치(3분×12라운드)가 메인이벤트다.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와 도전자 김주영이 2025년 6월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및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슈퍼라이트급 통합타이틀매치 계체 통과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주영은 국제복싱연맹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KBM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와 도전자 김주영이 2025년 6월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및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슈퍼라이트급 통합타이틀매치 계체 통과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주영은 국제복싱연맹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KBM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와 도전자 김주영의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및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슈퍼라이트급 통합타이틀매치가 2025년 6월10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김주영은 국제복싱연맹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미사코 프로모션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와 도전자 김주영의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및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슈퍼라이트급 통합타이틀매치가 2025년 6월10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김주영은 국제복싱연맹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미사코 프로모션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김주영(한남체육관)은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일본)의 타이틀 2차 방어에 도전자로 나선다. 2017년 4월 이후 2986일(8년2개월3일) 만에 14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 스포츠 및 tvN SPORTS 해설위원 등 국내 전문가로 손꼽히는 KBM 황현철 대표는 “대한민국 권투선수가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첫 사례”라고 김주영 vs 나가타 다이시를 주목할 이유를 소개했다.

김주영은 2018년 4월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66.7㎏) 아시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2020년 8월 잠정 은퇴했다가 1464일(4년3일) 만에 복귀한 뒤에도 2024년 8월부터 3연승을 더했다.

김주영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 및 한국권투위원회 미들급 챔피언 프로필. 사진@LegacyBoxingGym-master
김주영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 및 한국권투위원회 미들급 챔피언 프로필. 사진@LegacyBoxingGym-master
김주영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이태원초등학교 특설링에서 대한민국 현역 프로권투선수 최장 13연승을 달성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 한국복싱커미션
김주영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이태원초등학교 특설링에서 대한민국 현역 프로권투선수 최장 13연승을 달성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 한국복싱커미션

KBM 황현철 대표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잠재웠다. 원숙해진 운영과 접근전 방어로 20대 시절보다 업그레이드된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라며 김주영이 나가타 다이시를 꺾고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 챔피언이 되는 것을 응원했다.

김주영은 6월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MK스포츠 인터뷰에서 “일본 원정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하루빨리 출전하고 싶은 설레는 마음이 더 큽니다. 멋진 경기 잘하고 오겠습니다”라며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를 상대하는 각오를 밝혔다.

벌써 8년 넘게 매 경기 다 이기고 있다. 김주영은 “연승을 생각하고 시합 준비를 한 적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현역 프로복서로는 가장 오랜 연승 행진 중이라는 것 또한 몰랐습니다. ‘하다 보니까 이렇게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말했다.

김주영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이태원초등학교 특설링에서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국제복싱연맹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을 지낸 김주영은 대한민국 현역 프로권투선수 최장 13연승을 달성했다. 사진=KBM
김주영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이태원초등학교 특설링에서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국제복싱연맹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을 지낸 김주영은 대한민국 현역 프로권투선수 최장 13연승을 달성했다. 사진=KBM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가 2025년 2월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및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슈퍼라이트급 통합타이틀매치 계체 통과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사코 프로모션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가 2025년 2월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및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슈퍼라이트급 통합타이틀매치 계체 통과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사코 프로모션

나가타 다이시는 통산 21승 3패 2무다. KO승률은 33.3%(7/21)이며 2패가 KO다. 한방 파워나 맷집이 좋다고 보긴 어려운데도 성적이 좋다. 그만큼 판정 승부에 강하다는 얘기다.

김주영 역시 “1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포인트를 한 번도 뺏기지 않고 끝까지 갈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라며 나가타 다이시와 36분 풀타임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 타이틀을 획득하면 28살에 달성한 IBF 아시아 챔피언을 뛰어넘는 업적이다. 세계복싱기구 주니어웰터급(=슈퍼라이트급) 15위 나가타 다이시를 이긴다면 보다 큰 꿈을 꿀 수 있다.

김주영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이태원초등학교 특설링에서 경기 두 번째 다운을 뺏은 후 대한민국 현역 프로권투선수 최장 13연승 달성을 확신하고 있다. 사진=KBM 한국복싱커미션
김주영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이태원초등학교 특설링에서 경기 두 번째 다운을 뺏은 후 대한민국 현역 프로권투선수 최장 13연승 달성을 확신하고 있다. 사진=KBM 한국복싱커미션

김주영은 “우선은 나가타 다이시를 꺾어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 챔피언이 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다음 목표는 좋은 결과를 내고 생각하겠습니다”라며 눈앞의 적에만 집중했다.

나가타 다이시는 일본 잡지 ‘복싱 비트’ 인터뷰에서 “강하니까 더욱 긴장하게 되네요. 무패를 이어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호전적으로 도전해 올 거예요. 펀치력도 있고 동기 부여도 높을 테니까요. 저를 박살 내겠다며 오지 않을까요?”라며 김주영을 높이 평가했다.

“김주영이 계속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타이틀매치를 하고 싶었다고 들었어요”라며 전한 나가타 다이시는 “미들급(72.6㎏)에서 한국권투위원회(KBC) 챔피언, 웰터급에서 IBF 아시아 왕좌를 차지한 선수니까요. 방심할 수 없어요”라고 상위 체급 경력 또한 경계했다.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와 도전자 김주영이 2025년 6월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및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슈퍼라이트급 통합타이틀매치 계체 통과 후 마주 보고 있다. 김주영은 국제복싱연맹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미사코 프로모션
챔피언 나가타 다이시와 도전자 김주영이 2025년 6월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및 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슈퍼라이트급 통합타이틀매치 계체 통과 후 마주 보고 있다. 김주영은 국제복싱연맹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미사코 프로모션

‘복싱 매거진’ 편집장 출신 하라 아사오는 동일본복싱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기고한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타이틀매치 프리뷰에서 “비교적 근거리에서 싸움을 특기로 하는 두 선수인 만큼 초반부터 스릴 있을 것 같다”라며 나가타 다이시 vs 김주영을 기대했다.

하라 아사오는 “경험치와 피지컬의 강함은 나가타 다이시가 유리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도전자 김주영의 훅과 어퍼컷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일본 홈경기로 정상을 지키려 하는 OPBF 및 WBO 아시아태평양 통합 챔피언한테 조언했다.

김주영 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요약

2013년~ 19승 2패 3무

KO/TKO 11승 0패

2016년 KBC 웰터급 챔피언결정전

2017년 KBC 미들급 챔피언 등극

2018년 IBF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 등극

2025년 WBO AP 슈퍼라이트급 11위

2025년 OPBF 슈퍼라이트급 14위

2025년 OPBF 및 WBO AP 타이틀매치

김주영 OPBF&WBO AP 계체 후 인터뷰
나가타 다이시 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요약

2014년~ 21승 3패 2무

KO/TKO 07승 2패

2018년 OPBF 슈퍼라이트급 타이틀 도전

2020년 JBC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2020년 JBC 슈퍼라이트급 1차 방어 성공

2021년 JBC 슈퍼라이트급 2차 방어 실패

2022년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2024년 OPBF 및 WBO AP 통합 챔피언

2024년 WBO 아시아태평양 1차 방어 성공

2025년 2월 OPBF 및 WBO AP 방어 성공

2025년 5월 WBO 주니어웰터급 세계 15위

나가타 다이시 OPBF & WBO AP 복싱타이틀 계체 후 인터뷰

[서울 홍은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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