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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2m32로 로마 다이몬드리그 男 높이뛰기 우승!…“남아 있는 경기들도 부상없이 잘 이어갈 것”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6.07 19:00:00
  • 최종수정:2025.06.07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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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활짝 웃었다.

우상혁은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2를 기록하며 정상에 섰다. 2m32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이자 세계 2위 기록이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챔피언이 된 우상혁은 올 시즌 국제대회 6연승 행진도 이어가게 됐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카타르 도하 대회, 2023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대회, 2024년 로마 대회에 이어 이번이 개인 통산 4번째다.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우상혁. 사진(AFP)=연합뉴스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우상혁. 사진(AFP)=연합뉴스
우상혁이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상혁이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초반부터 우상혁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2m16, 2m20을 모두 첫 번째 시도만에 성공시켰다. 이어 2m23을 2차 시기에 넘었으며, 2m26에서는 1, 2차 시도에서 모두 실패했으나, 3차 시기에 성공시켰다.

이후 2m30을 1차 시기에서 실패한 우상혁은 2m32로 바를 높였고, 첫 번째 시도 만에 넘었다. 이에 2m30을 1차 시기에 성공시킨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는 2m32에 도전장을 냈지만, 두 차례 실패했다. 뒤이어 도전한 2m34도 결국 넘지 못했고, 그렇게 우상혁은 대회 정상에 서게 됐다.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내친김에 2m34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도로슈크(2m30), 로메인 벡포드(2m26·자메이카)에게 돌아갔다.

우상혁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점퍼다. 지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는 7위(2m27)에 머물렀으나,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9일 시즌 첫 대회였던 체코 실내대회(2m31),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대회(2m28), 3월 21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대회(2m31)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쾌조의 경기력을 과시 중인 우상혁. 사진(AP)=연합뉴스
최근 쾌조의 경기력을 과시 중인 우상혁. 사진(AP)=연합뉴스

실외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 달 10일 왓그래비티 챌린지(2m29),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에서 모두 챔피언이 됐고, 이날도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경기 후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올해 첫 다이아몬드리그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해 매우 기쁘다.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들도 부상 없이 잘 이어갈 것”이라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14개의 개별 대회를 진행한 뒤 8월 28일~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파이널 대회를 치른다. 남자 높이뛰기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에게만 파이널 대회 진출 티켓이 부여된다.

우상혁은 이날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6위로 올라섰다. 우상혁은 유럽에 머물며 7월 모나코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우상혁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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