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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 이종현, 일본·대만 등 해외 진출 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합니다”…송창용·함준후·이원대·김진용 은퇴

  • 민준구
  • 기사입력:2025.06.06 20:50:49
  • 최종수정:2025-06-06 21: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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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 이종현이 해외 진출에 나선다.

KBL은 6일 오후 2025 KBL FA 원소속 구단 재협상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이종현은 안양 정관장과 계약 기간 1년, 보수 총액 1억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2025-26시즌을 함께한다는 건 아니다. 현재 그는 해외 진출을 알아보고 있다.

‘빅 리’ 이종현이 해외 진출에 나선다. 사진=이종현 SNS
‘빅 리’ 이종현이 해외 진출에 나선다. 사진=이종현 SNS

이종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합니다. 해외리그에서 저 자신을 시험해보고자 합니다. 무너졌던 시간을 딛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이 선택이 저에게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선수 인생의 두 번째 챕터’라는 마음으로 준비해왔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종현은 그동안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관장과 1년 계약을 맺었으나 은퇴 형식으로 해외에 진출할 예정이다.

정관장 관계자는 “이종현 측과 협의, 은퇴 후 해외에 진출하는 형식이다. 1년, 1억원 계약을 한 것은 해외 구단과 계약 시 기준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합의된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이종현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알아보고 있다. B.리그 측 에이전트와의 접촉은 물론 대만 리그 팀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현은 2016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 대한민국 농구의 보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운동 능력을 거의 잃었고 이로 인해 다시 일어서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보냈다.

100%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종현은 서서히 부활했다. 그는 2023-24시즌 52경기 출전, 평균 7.3점 5.2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4-25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코트 위에 설 때는 분명 존재감이 컸다.

한편 송창용과 함준후, 이원대, 김진용은 은퇴를 결정했다.

2025 KBL FA 원소속구단 협상은 9일 정오까지 이어진다.

이종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합니다. 해외리그에서 저 자신을 시험해보고자 합니다. 무너졌던 시간을 딛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이 선택이 저에게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선수 인생의 두 번째 챕터’라는 마음으로 준비해왔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이종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합니다. 해외리그에서 저 자신을 시험해보고자 합니다. 무너졌던 시간을 딛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이 선택이 저에게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선수 인생의 두 번째 챕터’라는 마음으로 준비해왔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다음은 이종현의 SNS 전문.

안녕하세요, 이종현입니다.

오늘 조심스럽게 제 마음을 전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합니다. 해외리그에서 저 자신을 시험해보고자 합니다. 무너졌던 시간을 딛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이 선택이 저에게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선수 인생의 두 번째 챕터’라는 마음으로 준비해왔습니다.

오늘 보도된 ‘재계약’ 기사와 관련해, 이 자리를 빌려 제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계약은 저의 해외리그 진출을 위한 과정 중 하나였습니다. 현행 규정상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원소속팀과의 계약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구단과 충분한 대화를 나눈 끝에 서로의 이해 속에서 이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구단은 제 새로운 도전을 존중해주었고, 저는 그 신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작년 일본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안양과의 동행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부상과 슬럼프를 겪으며 흔들렸던 시간들 속에서도, 농구에 대한 마음만큼은 단 한 순간도 놓은 적이 없습니다.

정관장에서의 지난 2년은 저에게 큰 선물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었고, 농구 선수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여정에 함께해주신 정관장 구단과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무대에서 출발선에 섭니다. 두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간절하고 설렙니다. 결과가 어떻든, 도전하는 용기와 최선을 다하는 자세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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