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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바꿨다!’ 두산, ‘김민석 끝내기 안타’ 앞세워 연장 혈투 끝 KIA 격파…4연패 탈출+조성환 감독 대행 첫 승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6.06 00:00:00
  • 최종수정:2025-06-06 00: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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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마침내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 첫 승을 거뒀다.

조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4연패를 마감함과 동시에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 첫 승을 거둔 두산은 24승 3무 34패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이승엽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좀처럼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으나, 이날 결과로 분위기를 바꿨다. 아울러 조 감독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3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게 됐다.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춘 KIA는 29승 1무 29패다.

김민석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김민석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5일 잠실 KIA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김민석. 사진=두산 제공
5일 잠실 KIA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김민석. 사진=두산 제공
김민석과 조성환 감독 대행. 사진=두산 제공
김민석과 조성환 감독 대행. 사진=두산 제공

두산은 투수 최원준과 더불어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김민혁(1루수)-박준순(3루수)-이선우(유격수)-여동건(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패트릭 위즈덤(3루수)-김석환(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도현.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케이브의 우전 안타로 3루에 안착했다. 케이브는 2루로 진루하다 태그 아웃. 그렇게 연결된 1사 3루에서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두산 정수빈. 사진=두산 제공
두산 정수빈. 사진=두산 제공
KIA 박찬호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점을 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KIA 박찬호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점을 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5회초 한준수가 우전 3루타를 쳤다. 이어 김호령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쳤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두산은 9회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박준순의 좌전 안타와 박계범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대타 김동준이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박준순이 태그 아웃됐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들어 찬스는 KIA에게 먼저 다가왔다. 10회초 최원준의 좌전 안타와 김규성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만들어 진 것. 단 위즈덤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민석이 5일 잠실 KIA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있다. 사진=두산 제공
김민석이 5일 잠실 KIA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있다. 사진=두산 제공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포효하는 김민석. 사진=두산 제공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포효하는 김민석. 사진=두산 제공

위기를 넘긴 두산은 10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사 후 케이브가 좌중월 2루타를 쳤다. 이어 양의지는 땅볼에 그쳤지만,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사 1, 2루가 연결됐다. 이후 김재환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김민석이 좌중월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그렇게 두산은 소중한 승전보를 써내게 됐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83개의 공을 뿌리며 5.1이닝을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고효준(0.2이닝 무실점)-최지강(1이닝 무실점)-이영하(0.1이닝 무실점)-박치국(0.2이닝 무실점)-김택연(2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승리는 김택연의 몫이었다. 시즌 첫 승(8세이브)이다.

타선에서는 단연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김민석(5타수 2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케이브(5타수 3안타), 박준순(4타수 2안타)도 두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뒷심이 아쉬웠다. 패전은 정해영(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 0자책점)이 떠안았다. 시즌 3패(1승 15세이브)째다.

5일 잠실 KIA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김택연. 사진=두산 제공
5일 잠실 KIA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김택연. 사진=두산 제공
두산의 4연패 탈출을 이끈 조성환 감독 대행. 사진=두산 제공
두산의 4연패 탈출을 이끈 조성환 감독 대행. 사진=두산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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