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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축복, 모든 순간 즐기고 있다” 콜업 첫 날 맹활약한 이정후 동료 존슨의 기쁨 [현장인터뷰]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6.05 14:50:54
  • 최종수정:2025.06.05 14: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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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새로운 동료 외야수 다니엘 존슨(29), 그는 합류 첫 날부터 팀 승리에 기여한 소감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야수 존슨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를 6-5로 이긴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축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할 말을 잃었다. 그저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간 36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그는 이번 시즌 멕시코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5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이후 트리플A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날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다니엘 존슨은 팀 합류 첫 날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다니엘 존슨은 팀 합류 첫 날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합류 첫 날부터 맹활약했다. 타석에서는 두 차례 안타로 출루, 모두 득점했다. 자이언츠 구단에 따르면, 팀 데뷔전에서 2안타 1도루를 기록한 것은 역사상 여섯 번째이며 2005년 4월 5일 오마 비즈켈 이후 그가 최초다.

그는 이같은 활약이 “많은 의미가 있다”고 답하며 “내일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모든 타자들이 공격에 기여했다. 모두가 기여하며 바통을 잇는 것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오늘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타선 모두가 기여한 경기였다고 말을 더했다.

그가 합류하기전까지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긴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은)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고 있었다. 나는 그저 팀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쁘다. 앞서 말했지만, 야구는 팀 스포츠다. 모두가 공격에 기여하고 이길 수 있었다”며 이전 상황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비에서는 9회초 루이스 아라에즈의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기대 타율 0.520의 잘맞은 타구였다.

그는 ‘그 타구를 잡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그저 ‘가야 해, 뛰어야 해’라는 생각만 하고 공을 쫓았다”고 답했다. “보장된 것은 아니었지만, ‘잡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잡기 위해서는 계속 뛰어야했고, 그렇게 했다”며 말을 이었다.

아직 자신의 핸드폰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한 그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분명히 나중에 다시 돌아볼 하루였다”며 이날의 활약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인 발레호가 고향인 그는 어린 시절 제이슨 지암비, 배리 본즈를 보고 자란 ‘로컬 보이’이기도 하다. 이날 오라클파크에는 부모와 형제 자매 등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사랑하는 사람들앞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소감도 전했다.

그의 활약은 팀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맷 채프먼은 “타석에서 정말 좋은 내용 보여주면서 출루도 해줬고 엄청난 수비까지 해줬다. 그가 그 타구를 못잡았다면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동료의 그런 활약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며 새로운 동료의 활약을 호평했다.

밥 멜빈 감독은 “그 수비는 정말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안타도 기록했다. 굉장히 편해보였다”며 활약을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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