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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KT, 6월 1일 수원 KIA전서 ‘영원한 캡틴’ 박경수 은퇴식 개최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5.29 11:00:00
  • 최종수정:2025.05.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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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유니폼을 벗은 박경수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KT위즈는 “오는 6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영원한 캡틴’ 박경수의 은퇴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3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박경수는 2015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KT로 이적, 10년간 팀의 핵심 선수이자 리더로 활약했다. 그의 존재감에 힘입은 KT는 곧 리그를 호령하는 강팀이 됐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며, 2021년에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 역시 박경수였다.

6월 1일 은퇴식을 가지는 박경수. 사진=김영구 기자
6월 1일 은퇴식을 가지는 박경수. 사진=김영구 기자
2021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박경수. 사진=천정환 기자
2021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박경수. 사진=천정환 기자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리더십, 남다른 프로 의식으로 KT 선수 생활 10년 중 6년간 주장을 맡은 박경수에게는 ‘영원한 캡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고, 현재는 KT 1군 QC 코치를 맡고 있다. 프로 통산 성적은 2043경기 출전에 타율 0.249 161홈런 719타점 78도루다.

이날 은퇴식은 1,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경기 전 박경수가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팬 10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진행한다. 그라운드에서는 박경수의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은퇴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구단과 선수단이 준비한 선물 증정식을 갖는다. 이번 경기 시구 및 시타는 박경수의 두 딸이 맡는다.

KT의 영원한 캡틴 박경수. 사진=천정환 기자
KT의 영원한 캡틴 박경수. 사진=천정환 기자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2부 행사에는 박경수의 가족과 동료, 모교 은사와 후배들이 함께한다. 은퇴 축하와 응원 영상이 공개되고 박경수가 직접 은퇴사를 낭독한다. 20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베이스런닝 하이파이브 행사도 진행된다. 1루부터 홈까지 박경수의 가족과 선수단, 모교인 성남중∙고등학교 후배들이 도열해 격려하고, 헹가래를 해주며 불꽃 놀이와 함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KT는 박경수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올 시즌 1루 메인 게이트를 ‘경수대로 6번길’로 명명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 명칭은 팬들과 함께 위즈파크 도로명인 ‘경수대로’와 박경수의 배번 ‘6’을 조합해 만들었다.

1루 관중 입장 게이트에는 박경수가 선수 시절 남긴 주요 기록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된 사진은 팬들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수원 지역 유소년 야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박경수의 야구 인생이 담긴 사진전 이야기는 위즈티비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은퇴 기념 특별 유니폼과 키링, 슬로건, 패치 6종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사진=KT 제공
사진=KT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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