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밤(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파72·682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US여자오픈을 하루 앞두고 대회 주관 단체인 미국골프협회(USGA)가 1·2라운드 조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1200만달러·약 165억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미국(39명)에 이어 가장 많은 25명이 도전한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12명이 일본 선수와 대회 첫날부터 같은 조에 편성됐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사소 유카가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우승자를 처음 배출한 일본은 올해 21명을 출전시켰다. 미국, 한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디펜딩 챔피언 사소를 비롯해 사이고 마오, 다케다 리오, 이와이 지사토 등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제패했던 골퍼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주요 선수들이 펼칠 '한일전'이 이번 US여자오픈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맞대결할 상대가 흥미롭다. 한국 선수 중 여자 골프 세계 랭킹(5위)이 가장 높은 유해란은 올해 LPGA 신인왕 포인트 2위에 올라 있는 이와이 아키에와 동반 플레이한다. 이와이 아키에는 지난 26일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우승한 이와이 지사토의 쌍둥이 언니다. 또 세계 10위 고진영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사이고와 샷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양희영은 작년 LPGA 최저 타수상 수상자 후루에 아야카와 함께 경기한다.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을 제패했던 신지애도 지난해 말 LPGA Q시리즈를 수석으로 합격한 야마시타 미유와 한 조에 속했다. 최근 3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은 LPGA 신인 윤이나는 고이와이 사쿠라와 티오프를 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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