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43)가 브라질 축구 대표팀 코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2경기에서 29골을 터뜨렸던 전설이다.
카카는 2007년 축구계에 떠오르는 별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를 따돌리고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카카가 AC 밀란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던 그해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카카는 최근 유튜브 채널 ‘Caze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카는 인터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국을 도울 준비를 마쳤다”며 “대표팀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5월 13일 안첼로티 감독 선임을 발표한 바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브라질을 이끈다.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선임이었다.
브라질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건 사실상 최초다. 외국인 감독 선임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1965년 아르헨티나 출신 필포 누녜스 감독에게 딱 한 경기를 맡긴 적이 있다. 그 한 경기를 빼면, 브라질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적이 없다.
브라질은 절박하다. 브라질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자국에서 열린 2014 월드컵을 빼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적도 없다.

안첼로티 감독의 경력은 화려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AC 밀란에서 UCL 우승 2회, 리그 우승 1회,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의 성과를 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선 2009-10시즌 리그 우승과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2013~2015년, 2021년부터 현재까지 재임하면서 1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에서 UCL 우승 3회,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2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2회 등을 이끌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 5대 리그’ 우승을 경험한 세계 최초의 지도자다.



그런 안첼로티 감독을 잘 아는 게 카카다.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행이 확정되고, 카카의 코치 선임 가능성이 빠르게 퍼진 건 이 때문이다.
카카는 이를 반긴다.
카카는 “2017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스포츠 비즈니스 과정을 이수했다”며 “브라질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지도자 과정도 이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 국제대회 경험도 많다. 기회가 온다면 브라질 대표팀으로 돌아가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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