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수를 줄일 수 있게 맞춰 잡았으면 한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목지훈을 향해 효율적인 투구를 할 것을 강조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NC는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NC의 선발투수로는 어린 시절 김성근 전 감독과 찍은 핫초코 광고로 ‘미떼 소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목지훈이 출격한다. 2023년 4라운드 전체 34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았으며, 지난해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성적은 3경기(9이닝) 출전에 1패 평균자책점 12.00이었다.
올해에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 전까지 5경기(20.2이닝)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 NC의 선발진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사령탑은 이런 목지훈을 칭찬하며 더 효율적인 투구를 할 것을 당부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호준 감독은 “더 욕심내고, 더 세게 던지려 하고, 삼진 잡으려 안 했으면 좋겠다. 투구 수를 줄일 수 있게 맞춰 잡았으면 한다”며 “제일 좋아진 것은 빠지는 변화구가 많이 없어졌다. 너무 스피드를 높이려다 보니 볼이 빠졌다. 그런 것들이 사라지면서 좋아졌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고 있다. 공이 구속에 비해 힘이 있다.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지난번에 보니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 성향이 변화구 잘 던져 잡는 것보다 패스트볼 많이 던지는 선수를 선호한다. 투수는 점쟁이가 아니다. 타자가 패스트볼 노릴 때 패스트볼 던져 범타를 만들어내고 파울을 만들면 머리카락이 바짝 선다. 타자가 그럴 때 공포감을 느낀다. 변화구 왔을 때 헛스윙 하면 잘 떨어졌다 이러고 끝인데 패스트볼은 다르다. 투수는 그래야 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C는 프로야구 경기가 없던 19일 박시원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박영빈이 등록됐다.
이 감독은 “(박시원이) 너무 정체돼 있는 것 같아 2군 가서 게임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게임 좀 하려고 2군 보냈다. 오랜만에 타석에 나가니 공을 못 맞추더라. (한)석현이, (천)재환이가 잘하다 보니 시원이가 게임 나가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자꾸 대주자, 대수비만 했다. (박)시원이 같은 경우는 앞으로 주전으로 성장해야 한다. 2군에서 경기하고 오라 했다”고 설명했다.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던 박건우와 박민우는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이호준 감독은 “(박건우가) 많이 좋아졌다. 지금 100% 돼 가는 것 같다. (박)민우도 오늘부터 도루 등을 다 준비하겠다 했다. 컨디션 100% 가까이 됐다 했다. 다행이다. 우리는 또 (햄스트링 부상이) 올까 봐 좀 스톱시키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NC는 이날 투수 목지훈과 더불어 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김형준(포수)-서호철(3루수)-김휘집(1루수)-천재환(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울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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