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순위 10강을 보면 두 사람이 1위를 한 적이 있다. 신진서는 올해가 지나면 6년 연속 1위를 지킨다. 박정환은 신진서 시대 앞에서 5년 가까이 1위였다. 강동윤은 20대 때 2위에 올랐다가 서른여섯 살을 지나는 지금 3위까지 다시 올라왔다. 변상일은 박정환을 내리고 2위를 차지한 때가 있고 올해 LG배에서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이뤘는데 순위는 8위에 걸쳤다. 11위 김지석은 박정환 시대 때 오랫동안 2위를 지켰다가 신진서가 크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중국 1위는 요즘 석 달 동안 세 사람 이름이 오르내렸다. 10강 가운데 1위에 오른 선수가 여섯이나 된다. 7년 가까이 1위를 했던 커제는 LG배 결승전 뒤로 바둑을 두지 않으며 4위에 앉았다. 신진서보다 네 살 아래 왕싱하오가 북해신역배 세계대회 우승을 앞세워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조용히 흘러가는 흐름이다. 서로 앞을 다툴 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흑63이 오자 백64에 붙이고 곧 67로 막았다. 싸움이 일어날 것인가. <참고 1도> 백1로 막는 것으로는 아직 산 모양이 아니다. <참고 2도>에서는 백2, 4 움직임이 가볍다.
[김영환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