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의 첫마디에 취재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전북은 5월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5시즌 코리아컵 16강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전북은 5-3-2 포메이션이다. 에르난데스, 티아고가 전방에 선다. 이영재, 진태호, 강상윤이 중원을 구성한다. 김영빈, 박진섭, 김하준, 김태현, 연제운이 파이브백을 책임진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킨다.
대전은 4-3-3 포메이션이다. 마사, 구텍, 신상은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켈빈, 밥신, 강윤성이 중원을 구성한다. 박규현, 김문환이 좌·우 풀백으로 나서고, 하창래, 임종은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킨다.
포옛 감독은 “티아고, 에르난데스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장에서 3주 동안 지켜봤다.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덧붙여 “리그에서 기세가 좋은 두 팀의 맞대결이다. 더 집중해서 꼭 이겨야 한다. 대전과의 지난번 리그 맞대결에선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비겼다. 축구란 게 그렇다. 세계 어느 리그를 봐도 경기 막판 득점이 많다. 선수들이 지칠 시간이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누가 더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올 시즌 코리아컵 16강전 최고의 빅매치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13경기에서 7승 4무 2패(승점 25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2위다.
대전이 단독 선두다. 전북은 대전보다 1경기 덜 치른 가운데 대전을 승점 3점 차 추격 중이다.
전북은 대전전에 자신감이 있다. 전북은 올 시즌 대전과의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포옛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승부차기를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페널티킥 차는 걸 한 번도 못 봐서 이번 기회에 확인을 해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마음은 90분 내로 끝내고 싶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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