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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뿔났다?…코리아컵 앞두고 “수원종합운동장 원정팀 라커룸 빈약해, 많은 배려 필요하다” [MK현장]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5.14 18:34:30
  • 최종수정:2025-05-15 0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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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간곡한 호소를 전했다.

광주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날 광주는 하승운, 신창무, 권성윤, 박인혁, 가브리엘, 홍윤준, 주세종, 김한길, 진시우, 안영규, 노희동이 출전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11명의 선수 광주에 놓고 왔다. 회복이 필요해 보인다. 뒤에서 준비하고 있다. 광주 축구가 하고자 하는 모습을 오늘 보여주고자 한다”라며 “광주를 생각한다면 리그가 더 중요하다. 리그가 우선이다. 광주FC는 그렇다. 우리가 다시 2부로 내려갈 수 없기에 K리그에 더 집중도를 쏟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시우 선수가 잘했으면 좋겠다. 전북현대에서 임대 왔지만,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광주에 있는 동안 성장하길 바란다. 많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미드필더 홍용준이 데뷔전을 치른다. 이정효 감독은 “홍용준 선수는 태국 코사무이 전지훈련 때 사비로 구단에 와서 테스트를 봤다. 열정이 좋아서 오라고 했다. 가능성이 있어서 계약했다. 많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제가 기회를 주고 있는 선수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정효 감독은 간곡한 부탁을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제가 하나 말씀드릴 것이 있다. K리그 발전을 위해서 말씀드리는 부분이다”라며 “수원종합운동장에 올 때마다 생각이 들었다. 원정팀에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 라커룸이 많이 빈약하다. 관리하시는 분들께서 힘드시겠지만, 원정팀에 배려를 위해서 조금만 더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수원FC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원정팀 라커룸에는 감독실, 선수단 라커룸, 치료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그런데 수원FC의 원정팀 라커룸의 경우 감독실이 없을뿐 더러 공간까지 협소한 편이다. 이전부터 원정팀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환경 개선을 부탁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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