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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괴인’ 밀워키 떠나나? 다른 팀 이적 가능성 열어뒀다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5.13 02:50:55
  • 최종수정:2025.05.13 02: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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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 다음 시즌 밀워키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뛸까?

‘ESPN’은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아데토쿤보가 장기적으로 밀워키에 남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뛰는 것이 나을지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탐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데토쿤보는 지금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밀워키 한 팀에서 보냈다. ESPN은 그가 밀워키를 떠나는 것에 열린 마음을 가진 것은 커리어 최초라고 소개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사실상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둔 것. ESPN은 이번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드래프트 컴바인을 위해 30개 구단 의사결정권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황에서 트레이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VP 2회, 올스타 9회, 올NBA 8회, 2016-17시즌 기량 발전상, 2019-20 올해의 수비 선수, 2020-21 파이널 MVP와 파이널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아데토쿤보는 2024-25시즌 경기당 30.4득점 11.9리바운드 6.5어시스트의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2년 연속 경기당 평균 3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60% 기록했다. 이는 NBA에서 유일한 기록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화려하게 빛났다. 경기당 33득점 15.4득점 6.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그럼에도 팀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승 4패로 지며 탈락했다.

2020-21시즌 우승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승리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야니스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생각중인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갈망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현 소속팀에 미래가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는 지난 2020, 2023년 두 차례 슈퍼맥스 계약을 연장했다. 현재 2026-27시즌까지 계약이 남아 있고 2027-28시즌은 선수 옵션(6280만 달러)이 남아 있다.

ESPN은 트레이드 논의가 ‘그가 장기적인 미래가 어디에 있다고 믿는지’ 그리고 ‘밀워키 이외의 다른 프랜차이즈가 그에게 적합한지’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밀워키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밀워키 구단은 오프시즌 기간 야니스의 에이전트와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상황은 쉽지않다. 그동안 굵직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던 밀워키는 이 과정에서 드래프트 지명권을 소진한 상태다. 드래프트 다음 1라운드 지명권은 6년 후인 2031년에나 확보된다. 그렇다고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만한 계약이 많은 것도 아니다.

여기에 고액 연봉자들이 많아 전력을 더하기도 쉬운 상황이 아니다. ESPN은 밀워키가 현재 부유세 한도까지 2300만 달러, 두 번째 부과 기준보다 4100만 달러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센터 브룩 로페즈와 재계약할 경우 부유세 한도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밀워키는 2019-20시즌 이후 부유세로만 2억 2000만 달러를 납부했다. ESPN은 구단 운영진이 선수단 운영이 제한된 상황에서 다음 시즌에도 부유세를 납부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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