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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 韓 '닥공 골프왕' 우뚝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KPGA클래식서 통산 2승

  • 조효성
  • 기사입력:2025.05.11 19:48:32
  • 최종수정:2025.05.11 19: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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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이 우승트로피와 함께 통산 2승을 뜻하는 손가락 2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KPGA
배용준이 우승트로피와 함께 통산 2승을 뜻하는 손가락 2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KPGA
"첫 우승을 했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또 우승해서 좋다. 스트로크 방식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국가대표 출신이자 2022년 신인상을 받았던 배용준이 한국 남자골프 최고의 '버디 사냥꾼'으로 우뚝 섰다.

배용준은 11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클래식 최종일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적어 16점을 획득했다. 사흘간 38점을 쌓은 배용준은 최승빈(32점)을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2승에 성공했다.

배용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4위로 올라섰고,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합해 상금랭킹 5위(1억8071만1887원)로 뛰어올랐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보기는 -1점이지만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이다. 무조건 버디 사냥을 노려야 한다. 묘하게도 배용준은 2022년 7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열린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나흘간 무려 이글 2개, 버디 23개, 보기 3개로 53점을 쌓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년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배용준은 "연습 라운드 때와 최종 라운드 때 어느 갤러리 한 분이 네잎 클로버를 선물로 주셨는데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한 뒤 "경기 초반 러프에서 플레이도 잘됐고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스타트가 좋아 더 자신감 있게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하며 올해 목표도 달라졌다. 배용준은 "이 대회 우승 전까지는 '시즌 전체 대회 컷 통과'가 목표였다. 이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어렵다"고 말한 뒤 "우승도 나왔고 자신감이 올라왔으니 '제네시스 대상'도 노리고 싶다"고 밝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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