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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3의 꽃’ 분위기 제대로 책임지는 남자 DJ 킨더가든 “농구, 너무 사랑합니다” [MK홍천]

  • 민준구
  • 기사입력:2025.05.11 15:44:27
  • 최종수정:2025.05.11 15: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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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너무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일 같아요.”

3x3는 기존 농구와 다르다. 볼을 림에 넣어야 이긴다는 것 외에 대부분 다르다. 더 특별한 건 3x3에는 신나는 분위기를 책임지는 DJ가 있다는 것이다.

DJ 킨더가든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홍천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5 FIBA 3x3 홍천 챌린저, NH농협은행 2025 KXO 3x3 홍천 라이트 퀘스트를 함께하고 있다.

DJ 킨더가든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홍천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5 FIBA 3x3 홍천 챌린저, NH농협은행 2025 KXO 3x3 홍천 라이트 퀘스트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KXO 제공
DJ 킨더가든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홍천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5 FIBA 3x3 홍천 챌린저, NH농협은행 2025 KXO 3x3 홍천 라이트 퀘스트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KXO 제공

킨더가든의 선곡은 치열하게 경쟁하는 코트 위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체육관이 아닌 야외에서 진행된 홍천 라이트 퀘스트에선 관중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까지 3년째 KXO와 함께하고 있는 킨더가든. 그는 과거 3x3 프리미어리그부터 ‘3x3 전문 DJ’로 활동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킨더가든은 “2015년? 그때로 기억한다. 지금까지 10년이 흘렀다. 2002년부터 DJ를 했고 그동안 여러 클럽에서 활동했다. 농구를 너무 좋아했는데 기회가 닿아 3x3 DJ로 활동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유치원 교사였던 킨더가든은 현재 무역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시간이 될 때마다 DJ 활동을 이어간 그다. 킨더가든은 “농구를 잘 모르거나 싫어하면 3x3 DJ를 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재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농구를 정말 좋아하는 내게 있어 지금의 이 자리는 너무도 즐겁고 재밌다”고 말했다.

DJ는 자신만의 선곡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길거리 농구에서 이어진 3x3이기에 이곳에 모인 모든 이를 더욱 신나게 해야 한다.

킨더가든은 “처음에는 비트를 먼저 신경 썼다. 근데 방송 중계가 되고 어린 선수들도 있다 보니 선곡에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바로 ‘욕’이 없는 노래를 찾는 것이다(웃음). 그리고 너무 빠른 비트보다는 힙합에 중심을 두다 보니 선수들도 좋아했다”며 “선수들이 원하는 노래가 있다면 그걸 위주로 선곡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와 DJ, 다소 어색한  조합인 듯하지만 DJ 킨더가든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XO 제공
골프와 DJ, 다소 어색한 조합인 듯하지만 DJ 킨더가든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XO 제공

3x3에서의 DJ는 화려하게 보이지만 외롭기도 하다. 수십 경기가 치러지는 대회 기간 동안 그는 홀로 서 있다. 농구를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 심지어 킨더가든은 이번 대회 동안 장염 문제가 있어 ‘부상 투혼’ 중이다.

킨더가든은 “원래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했는데 지금은 여러 문제가 있어 혼자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선 장염 문제가 있어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래도 이 일이 너무 즐겁고 재밌다.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킨더가든은 “최근 세계적인 흐름을 보면 DJ와 스포츠의 관계가 대단히 중요해졌다. 농구는 물론 축구, 야구, 골프 등 여러 스포츠에서 DJ와 함께하고 있다”며 “음악과 함께하면 스포츠는 더욱 즐거워질 수 있다. 노래에 몸을 맡기고 신나게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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