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바쁘다. 벌써 3선 보강을 앞두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스널이 레알 소시에다드의 마르틴 수비멘디 영입에 합의했다. 수비멘디는 구두 합의를 통해 장기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아스널은 6000만 유로(약 944억 원)의 방출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수비멘디의 아스널 이적이 성사될 것이다.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에게 떠날 것이라고 알렸다”라며 “아스널은 지난 시즌부터 수비멘디 영입을 원했다. 이번 영입은 큰 성과로 여겨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수비멘디는 1999년생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다. 어린 시절 소시에다드에서 성장한 ‘성골 유스’다. 2019년 19세 나이에 프로 데뷔 후 2020-21시즌부터는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당시 31경기에 나섰던 수비멘디는 이후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 중이다.
가장 큰 매력은 큰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것. 수비멘디는 안정된 패스 능력과 수비력을 갖춘 3선 미드필더다. 프로 데뷔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3회 나섰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각 연령별 대표팀을 순차적으로 경험한 뒤 지난 2021년 루이스 데 라 푸엔테 현 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2021 도쿄올림픽 은메달,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UEFA 유로 2024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3선의 절대 강자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백업 미드필더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수비멘디를 향한 빅클럽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시즌부터 3선 보강을 꾀하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이 관심을 보냈다. 특히 리버풀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아스널 또한 꾸준히 관심을 보내던 팀이다. 아스널은 계속해서 수비멘디에게 관심을 보냈고, 마침내 영입에 가까워졌다.


아스널은 3선 보강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파티와 조르지뉴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난다. 두 선수가 떠난다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3선 미드필더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이에 아스널은 발 빠르게 수비멘디를 붙잡았다.
수비멘디의 우상이자 과거 소시에다드 유스팀을 이끌었던 사비 알론소 현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은 “그는 모든 감독과 코치가 원하는 유형의 선수다. 그는 팀 플레이를 만들어내고, 주변 동료들을 더 나은 선수로 만들 수 있다.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내고, 팀의 움직임을 바꿔주는 능력이 있다. 수비멘디는 자신이 공을 받기 전에 다음 동작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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