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핸드볼 리그 H에서 블루 팔콘(Blue Falcon Nagoya)이 레가로소 미야기(Regarosso Miyagi)를 꺾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블루 팔콘은 지난 3일 일본 Entrio(Toyoda Gosei Memorial Gymnasium)에서 열린 2024-25 일본 남자 핸드볼 리그 H 23라운드 경기에서 레가로소 미야기를 34-26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블루 팔콘은 파죽의 10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20승 3패(승점 40점)를 기록, 기존 3위에서 단숨에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였던 브레이브 킹스(Brave Kings Kariya)가 2위 지그스타 도쿄(Ziegster Tokyo)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반면 레가로소 미야기는 11승 2무 10패(승점 24점)로 6위를 유지했지만, 플레이오프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추격하던 7위 블루 썬더(Fukui Eiheiji Blue Thunder)도 패하면서 승점 2점 차는 유지됐다.
이날 경기에서 블루 팔콘은 고키 코시오(Goki Koshio)가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디에고 마르틴(Diego Martin)이 6골, 유세이 후루야(Yusei Furuya)가 5골로 뒤를 받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골키퍼 타쿠미 나카무라(Takumi Nakamura)는 11세이브로 수비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레가로소 미야기는 쇼다이 후지카와(Shodai Fujikawa)와 토모키 이시다(Tomoki Ishida)가 각각 6골, 준야 야마다(Junya Yamada)가 5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상대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골키퍼 유세이 니시하라(Yusei Nishihara)는 6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블루 팔콘은 디에고 마르틴의 득점으로 흐름을 만들었고, 레가로소는 후지카와의 골로 응수했다. 레가로소가 한때 7-5로 앞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코시오의 연속 득점으로 블루 팔콘이 11-9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은 14-12, 블루 팔콘의 근소한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초반, 블루 팔콘은 나오츠구 데무라(Naotsugu Demura)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3골을 터뜨리며 18-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공방전은 이어졌으나, 52분경 블루 팔콘이 다시 한번 연속 3골을 터뜨리며 30-2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레가로소는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블루 팔콘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34-26, 8점 차로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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