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잉글랜드)가 리버풀을 떠난다. 리버풀은 빠르게 대체자를 찾고 있다.
아놀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별을 고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이란 클럽에서 20년을 보냈다. 이제 이곳을 떠나려고 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많은 분이 내가 지금껏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의아했을 거다. 서운함을 느끼신 분도 많았을 것이다. 나는 리버풀을 위해 우리의 리그 우승 도전에만 집중했다. 이 때문에 작별 인사가 늦어진 것”이라고 했다.

리버풀도 아놀드와의 작별을 알렸다.
리버풀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와의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아놀드는 6월 30일 계약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난다. 구단과 아놀드는 20년 동안 이어진 인연을 마무리한다”고 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은 선수다.
아놀드는 리버풀 유소년 팀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프로에 데뷔했다. 아놀드가 유소년 시절 포함 리버풀과 함께한 시간만 무려 20년이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공·수 능력을 겸비한 세계 최정상급 풀백으로 성장했다.
아놀드는 날카롭고 정확한 킥,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 아놀드는 리더십도 갖춰 리버풀에서 부주장을 맡기도 했다.
아놀드는 2022-23시즌 중앙 미드필더로도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리버풀엔 없어선 안 될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EPL 우승 2회, EFL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에 앞장섰다.
그런 아놀드가 레알 이적을 눈앞에 두면서 리버풀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리버풀 팬들은 아놀드를 ‘배신자’로 칭하며 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리버풀은 아놀드와의 작별을 확정하면서 대체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레버쿠젠 오른쪽 풀백 제레미 프림퐁이 리버풀과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프림퐁은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셀틱 FC를 거친 측면 수비수다.
프림퐁은 2020-21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레버쿠젠에 합류해 팀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2023-24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무패우승’에 앞장섰다.

프림퐁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UCL 10경기에선 3도움을 올렸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리버풀이 아놀드의 대체자로 프림퐁을 고려 중”이라며 “프림퐁은 레버쿠젠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아웃 조항을 넣어놨다”고 전했다.
이어 “프림퐁의 바이아웃 금액은 3,500만 유로(한화 약 550억 원)이다. 이적료 분할 납부도 가능하다. 리버풀은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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