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유스 1위’ 파비안 기스만 위에 나는 ‘전체 14위’ 데니스 동커가 있었다.
리파는 9일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바스켓츠 본과의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5 메인 드로우 B조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 21-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파는 2전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를 확정, 10일 열리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리파는 이번 대회에서 라우돈바리스 다음으로 ‘2번 시드’에 배정될 정도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홍천 무궁화 챌린저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스켓츠 본은 강력했다. 홍천 무궁화 챌린저 MVP, 유스 1위 기스만을 필두로 덴젤 애거먼이 건재했고 새로 합류한 220cm의 빅맨 로티미 소피안 오군니이의 존재감은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리파는 전체 랭킹 14위에 오른 세계적인 선수 동커를 중심으로 캐스퍼 아우구스티넨, 요나츠 포어츠, 빅 반 오스터윅 등이 있어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두 팀의 탄탄한 수비로 인해 많은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점수차가 벌어진 건 애거먼의 2점슛 이후 기스만의 폭발력이 나왔을 때. 그 순간 잠잠했던 동커가 연달아 돌파에 성공했고 2점슛 이후 앤드원까지 얻어내며 15-14 역전에 성공했다.

바스켓츠 본 역시 기스만의 신들린 2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동커와 기스만의 쇼다운이 펼쳐진 경기는 결국 19-19, 10분 동안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연장으로 이어졌다.
경기를 먼저 끝낼 수 있었던 건 바스켓츠 본이다. 기스만이 첫 공격부터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하나, 기스만은 1구 실패 후 2구를 성공시키며 리파에 공격권을 내줬다. 그리고 동커가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기가 막힌 끝내기 2점슛을 성공, 명승부를 마무리했다.
리파는 동커가 13점, 아우구스티넨이 5점, 빅 반 오스터윅이 2점, 포어츠가 1점을 기록했다. 바스켓츠 본은 기스만이 13점, 애거먼이 6점, 오군니이가 1점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리파는 메인 드로우를 뚫고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반면 바스켓츠 본은 나란히 1패를 기록 중인 슈베흐니와 데스 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홍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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