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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팀인데 벨기에 선수만 4명? ‘2번 시드’ 리파의 정체 “3x3 레벨 올리기 위해 우리를 불렀다” [MK홍천]

  • 민준구
  • 기사입력:2025.05.09 17:09:49
  • 최종수정:2025.05.09 17: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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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팀이지만 선수는 전부 벨기에 출신이다.

리파는 9일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슈베흐니와의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5 메인 드로우 B조 1차전에서 21-11로 대승했다.

리파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로 배정된 강팀이다. 라우돈바리스 다음으로 강한 팀이라는 뜻. 그런데 이상하다. 바레인 팀인데 선수는 모두 벨기에 출신이다. 이 팀에는 캐스퍼 아우구스티넨, 데니스 동커, 요나스 포어츠, 빅 반 오스터윅이 있다.

리파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로 배정된 강팀이다. 라우돈바리스 다음으로 강한 팀이라는 뜻. 그런데 이상하다. 바레인 팀인데 선수는 모두 벨기에 출신이다. 사진=KXO 제공
리파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로 배정된 강팀이다. 라우돈바리스 다음으로 강한 팀이라는 뜻. 그런데 이상하다. 바레인 팀인데 선수는 모두 벨기에 출신이다. 사진=KXO 제공

포어츠는 “바레인에서 3x3 발전을 위해 여러 준비를 했다. 그리고 빠르게 레벨을 높이기 위해 우리를 영입했다”고 이야기했다.

리파는 바레인 선수도 2명이 있으나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벨기에 선수 4명은 모두 앤트워프 출신이기도 하다. 포어츠는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지만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다. 5대5 경기를 통해 누가 누구인지 아는 정도였다”며 “한 팀에서 만나면서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바레인은 벨기에 선수들에게 어떤 지원을 해주고 있을까. 포어츠는 “우리가 원하는 부분, 바레인이 원하는 부분이 있어 협상을 통해 결과를 냈다. 정확한 급여나 다른 부분은 비밀이다(웃음). 만족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리파는 2024년에만 1번의 월드투어 우승, 2번의 챌린저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대단히 강력한 팀. 그러나 포어츠는 겸손했고 그의 목표는 3위 이상, 그리고 빈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진출이었다.

포어츠는 “3x3는 모든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큰 대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있기에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회에 출전하는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채 경험만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사진=KXO 제공
포어츠는 “3x3는 모든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큰 대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있기에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회에 출전하는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채 경험만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사진=KXO 제공

포어츠는 “3x3는 모든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큰 대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있기에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회에 출전하는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채 경험만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준비가 된 상태에서 성적을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의 최소 목표는 3위 내 진입, 그리고 월드투어 진출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천 챌린저는 3x3 환경이 열악한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무대다. 결국 대한민국 3x3의 레벨이 올라가려면 철저한 준비, 치열한 경쟁이 우선이다.

포어츠는 “사실 3x3 자체가 쉽지 않다. 나 역시 작은 단체에서 적은 지원을 받았고 조금씩 발전하다 보니 지금은 바레인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내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자면 결국 나와 같이 하면 된다(웃음)”며 “대한민국에서 대회가 열리면 높은 랭킹의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고 이는 경험이 된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이곳과 정반대에 있는 곳에서 어떤 일이 이쓴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이런 대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홍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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