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파워 레슬링 등 열세 예상
“그래플링은 UFC 수준 아니다”
첫 KO패 → 295일만에 복귀전
안면 유효타 37차례 허용 극복?
다니에우 산투스 플라이급 출신
UFC 2승 1패 밴텀급에서 기록
이정영 상대로 UFC페더급 데뷔
로드FC 챔피언 출신 대한민국 파이터가 종합격투기(MMA) 글로벌 넘버원 단체 선수로서 첫 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¾을 웃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는 한국시간 5월11일 오전 7시 30분 UFC 315가 시작한다. 1995년생 및 30세 동갑내기 이정영과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브라질)의 페더급(66㎏) 5분×3라운드 시합은 제2경기로 진행된다. 아쉽게도 국내 생중계는 없다.


‘MMA 파이트 픽’이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기반으로 작성한 UFC 315 프리뷰를 보면 이정영은 ▲타격 65:70 ▲파워 65:70 ▲레슬링 60:65로 모든 영역에서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열세로 예상됐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스포츠 부문별 선수 가치 표현 방법이다. 70은 상위 2.2%, 65는 상위 6.7%, 60은 상위 15.8% 안에 드는 수준을 의미한다.
‘파이트 매트릭스’ 종합격투기 페더급 세계랭킹은 1501명 규모다. 따라서 20-80 스케일 ▲70은 UFC 페더급 TOP22 ▲65는 TOP49 ▲60은 TOP72에 해당한다. 현재 UFC 페더급은 76명이다.

‘MMA 파이트 픽’은 이정영 그래플링을 55로 측정하기도 했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 55는 상위 30.8%다. 주짓수를 포함한 그라운드 실력이 UFC 페더급 레벨은 아니라는 매우 냉정한 평가다.
이정영은 2024년 7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on ESPN 60의 1라운드 펀치 TKO 패배 후 295일(9개월21일) 만에 재기전이다. 종합격투기 데뷔 4207일(11년6개월8일) 및 16경기 만에 처음으로 KO를 당한 충격으로부터 몸과 마음을 얼마나 회복했느냐가 중요하다.
UFC on ESPN 60 이정영은 65초 동안 얼굴에만 37차례 유효타를 허용했다. ‘MMA 파이트 픽’은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가 UFC 315를 이기는 경우의 수에 배당률 −300을 설정했다.


이정영이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를 상대로 UFC 315 무승부 및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24.8%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패배 확률이 75.2%나 된다는 예측이기도 하다.
두 선수의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는 이정영 2024년 2~3분기 페더급 109점,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 2023년 3분기~2024년 2분기 밴텀급(61㎏) 100점이다.
‘파이트 매트릭스’ 페더급 109점은 현재 UFC 페더급 41위 및 상위 53.9%, 밴텀급 100점은 지금 UFC 밴텀급 37위 및 상위 47.4%다. 본인 체급에서 UFC 중위권의 황금기를 누렸던 둘의 매치업이 이정영 vs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라 할 수 있다.

이정영은 2023년 2월 아시아 인재 발굴 프로젝트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8강 토너먼트 우승으로 정규 계약을 따냈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에도 체급을 내리지 않고 페더급 1승 1패를 기록했다.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는 2018~2019년 ACB 플라이급(57㎏) 1승 및 ACA 밴텀급 1패 등을 거쳐 진출한 UFC에서 2022~2023년 밴텀급 2승 1패로 활약했다.
ACB를 전신으로 하는 러시아 ACA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329명을 보유한 유럽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다. 모든 대륙으로 범위를 넓혀도 마이너리그 중에서 가장 큰 대회다.
이정영은 한 때 2체급 아래였던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패배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 자체가 굴욕적이다. 심지어 산투스는 이번 대회 개최를 12일 앞둔 4월 29일에야 UFC 315 참가 및 이정영과 대결이 확정 발표됐다.


그러나 이정영은 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인터뷰에서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는 화끈하게 싸우는 스타일이다. 상성이 좋아 멋진 경기가 나올 것 같다. 사이즈 차이가 꽤 날 테니 내게 유리한 대진”이라며 기죽지 않았다.
▲이정영은 종합격투기 14승 5서브미션 4KO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는 11승 5KO 2서브미션이다. 판정 승부로 가기 전에 시합을 끝낸 비율이 ▲이정영 64.3%(9/14) △산투스 63.6%(7/11)로 상당히 높다.
UFC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이정영은 ▲신장 70″-67″ ▲윙스팬(양팔+어깨) 73.5″-67″ ▲다리 길이 39.5″-37″로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확실한 체격 우위를 점하고 있다.
△73.5인치=186.69㎝ △70인치=177.8㎝ △67인치=170.18㎝ △39.5인치=100.33㎝ △37인치=93.98㎝다. 이정영은 “주짓수와 레슬링이 위협적이지 않아 공격적으로 나가도 될 것 같다”라며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한테 그래플링이 열세라는 분석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 통산 전적 14승 2패
프로 11승 2패
아마 03승 0패
KO/TKO 4승 1패
서브미션 5승 0패

# 2013~2019년 로드FC 10승 1패
제2대 페더급 챔피언(1차 방어)
# 2022~2023년 Road to UFC 우승
# 2024년~ UFC 1승 1패

2013년~ 11승 2패
KO/TKO 5승 0패
서브미션 2승 0패
2018~2019년 ACB/ACA 1승1패
2022~2023년 UFC 2승 1패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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