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에 또 한 번의 부상 악재가 터졌다.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 황동하가 지난 8일 구단 원정 숙소 앞에서 횡단보도를 도보로 건너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KIA 구단은 “황동하가 휴식일이었던 지난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동하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허리 부상을 당했다”고 9일 밝혔다.

부상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KIA 구단은 추가로 “황동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6주 동안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며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KIA 입장에선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황동하의 사고 이탈 소식이다. 프로 4년차 우완 투수인 황동하는 올 시즌 중간계투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황동하는 지난 5월 7일 키움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KIA 선발 로테이션의 새로운 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에 의한 부상으로 최소한 6주간 재활해야 하게 되면서 정상 컨디션을 찾고 다시 마운드에 서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게 된 황동하다.
KIA 역시 올 시즌 초부터 야수와 투수를 가리지 쏟아지는 줄부상 소식에 황동하의 비극까지 더해진 모양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지난해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KIA는 최근 점차 반등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동 6위(16승 19패)로 중위권 이하에 순위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KIA가 황동하의 부상이란 또 한 번의 악재를 어떻게 이겨낼 지 KIA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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