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 독일)가 헝가리의 강호 베스프렘 HC(One Veszprém HC)를 꺾고 유럽핸드볼 챔피언스리그(EHF Champions League) 파이널4에 진출했다.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1일(현지 시간) 헝가리 베스프렘의 One Veszprem Arena에서 열린 2024/25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8-27, 단 1골 차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양 팀은 26-26으로 비겼고, 이로써 마그데부르크는 총합 54-53으로 앞서면서 파이널4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마그데부르크는 펠릭스 클라르(Felix Claar)가 7골, 기슬리 크리스티안손(Gisli Thorgeir Kristjansson)과 마그누스 사우그스트루프(Magnus Saugstrup Jensen)가 각각 5골씩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세르게이 에르난데스(Sergey Hernandez Ferrer)는 결정적인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큰 몫을 했다.
베스프렘은 루도빅 파브레가스(Ludovic Fabregas)가 7골, 네딤 레밀리(Nedim Remili)와 세르게이 코소로토프(Sergei Mark Kosorotov)가 각각 5골씩을 넣으며 분전했고, 골키퍼 로드리고 코랄레스(Rodrigo Corrales Rodal)는 9세이브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베스프렘은 4골 차로 앞서며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그데부르크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골키퍼를 니콜라 포르트너(PORTNER Nikola)로 교체한 마그데부르크는 이후 빠르게 5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특히 마지막 결승 골은 센터백 기슬리 크리스티안손이 터뜨렸고, 이는 마그데부르크를 3년 연속 쾰른에서 열리는 파이널4로 이끄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베스프렘은 레밀리의 활약으로 여러 차례 3점 차 리드를 가져갔지만, 경기 후반 잇따른 실수와 결정력 부족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경기 종료 100초 전 마지막 타임아웃 이후에도 베스프렘은 두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마그데부르크는 이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그데부르크의 베넷 위거트(Bennet Wiegert)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EHF)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감동적이고 치열한 경기였다. 베스프렘 팬들의 응원과 분위기는 놀라웠고, 그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과 구단 모든 구성원이 자랑스럽고, 다시 쾰른으로 가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시즌까지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파이널4 진출로 또 한 번 정상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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