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 그는 어느 팀을 응원할까?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의 교황 선출 소식이 전해진 8일(현지시간), 미국은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2천년이 넘는 카톨릭 역사에서 최초인 미국인 교황의 탄생은 미국 카톨릭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사인 것.

그런 가운데, 뜻하지 않은 논란도 발생했다.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가 시카고를 연고로 하는 두 메이저리그 구단, 컵스와 화이트삭스 중 어떤 팀을 응원하느냐가 그 주제.
양 구단은 서로 교황이 자신들의 팬임을 주장했다.
컵스 구단은 자신들의 공식 X에 홈구장 리글리필드 전광판에 ‘헤이, 시카고, 그는 컵스 팬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리며 교황 선출을 축하했다.
화이트삭스 구단도 공식 X에 홈구장 레이트필드 전광판에 ‘헤이 시카고, 그는 삭스 팬이다!’라는 문구를 띄운 사진을 게시했다.

진실은 무엇일까? 그의 형제인 존 프레보스트가 직접 밝혔다.
그는 시카고 지역 공중파 방송 ‘WGN’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절대, 절대 컵스팬이었던 적이 없었다. 그런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는 영원한 삭스팬”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프레보스트 가족은 응원하는 팀이 갈렸다. 어머니는 컵스팬, 아버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팬인 것.
한편, 시카고 대교구 주교좌 성당인 ‘거룩한 이름 대성당’의 그레고리 새코위츠 주임신부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 교황이 컵스팬인지, 화이트삭스 팬인지에 관한 논쟁이 붙은 것에 대해 “기쁘게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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