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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올라왔다는 느낌은 아냐”…5타점으로 NC 5연승 이끌었음에도 천재환은 만족하지 않는다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5.09 07:40:00
  • 최종수정:2025.05.09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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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이) 완벽히 올라왔다는 느낌은 아니다.”

맹타로 NC 다이노스의 5연승을 이끌었음에도 천재환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12-2로 대파했다.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천재환. 사진=NC 제공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천재환. 사진=NC 제공
최근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천재환. 사진=NC 제공
최근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천재환. 사진=NC 제공

이로써 3연전 스윕에 성공함과 동시에 시즌 첫 5연승을 달린 NC는 15승 18패를 기록했다. NC의 3연전 스윕승은 2024년 4월 26~28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 3연전 이후 374일 만이다.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천재환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NC 승리에 앞장섰다.

2회초 중견수 플라이, 4회초 2루수 땅볼로 돌아선 천재환은 5회초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NC가 4-0으로 앞서던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소형준의 3구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기세가 오른 천재환은 7회초에도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우완 잠수함 이채호의 3구 122km 커브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백미는 NC가 9-2로 리드하고 있던 9회초였다. 1사 1, 3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 투수 최동환의 6구 108km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천재환의 시즌 첫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그렇게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남게됐다.

천재환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NC 제공
천재환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NC 제공

2017년 육성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천재환은 우투우타 외야 자원이다. 준수한 타격 능력 및 빠른 발이 강점으로 꼽히며, 군 복무도 2018~2020년 사회복무요원으로 마쳤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96경기에서 타율 0.254(413타수 105안타) 8홈런 51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6을 써냈다.

특히 2024시즌은 천재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89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84(215타수 61안타) 5홈런 33타점 8도루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올해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3월 월간 타율 0.111(9타수 1안타), 4월 월간 타율 0.167(30타수 5안타)에 그쳤다.

다행히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한 천재환이다. 최근 맹타를 휘둘렀다. 5월 월간 타율은 0.526(19타수 10안타)이다.

시즌 초 부진을 털어내고 있는 천재환. 사진=NC 제공
시즌 초 부진을 털어내고 있는 천재환. 사진=NC 제공

그럼에도 천재환은 만족을 몰랐다. 7일 KT전이 끝난 뒤 그는 구단을 통해 “팀 연승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도 “타격감은 현재 올라오는 중이다. 매 경기 첫 타석에서 아쉬움이 남아 완벽히 올라왔다는 느낌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비해 타석에서 여유 있게 경기에 임하는 부분이 달라진 것 같다. 코치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 근래 NC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한 야구 팬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후 안전점검으로 원정 일정만을 소화하며 숙소에서 훈련하는 등 많은 어려움 속에 시즌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2일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추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창원NC파크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NC는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 구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천재환은 “최근 힘든 일정이 이어지면서 홈 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컨디션 관리나 연습 등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모든 선수들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들만큼이나 팬 여러분도 힘드실 것이라 생각한다. 원정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에 선수들 모두 잘 이겨내고 있다. 함께 잘 이겨내겠다.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천재환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천재환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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