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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연이틀 안타→주루사→전력 질주로 동점 득점...다저스는 연장 끝에 패배 [MK현장]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5.07 10:56:36
  • 최종수정:2025-05-07 12: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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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김혜성은 노력했지만, 팀은 이기지 못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9번 2루수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 기록했다.

팀은 연장 끝에 4-5로 졌다. 연장 10회말 끝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김혜성은 이날 안타 한 개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은 이날 안타 한 개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경기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다저스 선발 토니 곤솔린(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 마이애미 선발 칼 콴트릴(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이 모두 잘던졌다.

다저스는 1회 앤디 파헤스의 2루타, 프레디 프리먼의 우전 안타로 쉽게 한 점을 뽑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김혜성은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후 1루에서 리드를 너무 길게 가져가다 견제에 아웃됐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뒤집혔다. 판독 장면이 전광판에 뜨자 마이애미 선수들뿐만 아니라 타격을 준비하던 오타니 쇼헤이조차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정도로 명백한 아웃이었다.

그사이 마이애미는 5회 2사 1루에서 리암 힉스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앞선 3회 타석에서 우익수 앤디 파헤스의 호수비에 홈런을 도둑맞은 힉스는 이번에는 파헤스가 추격을 포기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담장을 넘겼다.

6회 양 팀이 모두 불펜을 가동한 뒤에는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다저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6회초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3-2로 역전했다.

그러자 마이애미는 6회말 아구스틴 라미레즈와 코너 노비의 2루타, 데인 마이어스의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재역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Jim Rassol-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Jim Rassol-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7회초 다시 한 번 김혜성의 스피드가 빛났다. 무사 1루에서 1루 방면 땅볼을 때렸지만, 빠른 발로 살면서 병살타를 막은 김혜성은 다음 타자 오타니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그대로 1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며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균형을 깨기 위해 8회초에는 무키 벳츠를 대타로 투입하기도 했다. 벳츠는 2사 3루 타점 기회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흥미로운 결정을 내렸다. 벳츠가 유격수로 남는 대신 키케 에르난데스를 2루수로 투입하고 김혜성은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유격수 김혜성은 8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에릭 와가맨의 깊은 타구를 잘 쫓아가서 잡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송구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마이어스의 타구가 3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가 끝내기로 이겼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가 끝내기로 이겼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10회초 다저스는 1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마이애미의 집중력은 이보다 조금 더 좋았다. 무사 1, 2루에서 라미레즈의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익수 앤디 파헤스를 내야로 불러들여 5인 시프트를 두는 강수를 뒀지만, 안타를 막지 못했다. 헤수스 산체스의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며 3시간 16분간 이어진 승부가 끝났다.

산체스의 통산 세 번째 끝내기 안타이며 마이애미의 이번 시즌 다섯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가장 많은 끝내기 안타를 기록중이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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