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주(Limoges Handball 프랑스)가 유러피언리그 8강 1차전에서 유럽 최강 중 하나로 꼽히는 THW 킬(THW Kiel 독일)과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했다.
리모주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모주의 Palais des Sports de Beaublanc에서 열린 2024/25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킬과 26-2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모주는 세이프 모하메드 엘 데라(Yehia El Deraa Seif Mohamed 6골), 파룩 유수프(Yusuf Faruk 4골), 막심 오간도(Ogando Maxime)와 이호르 투르첸코(Turchenko Ihor)가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고티에 이바(Ivah Gauthier)가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지탱했다.

THW 킬은 에밀 베른도르프 매드센(Emil Wernsdorf Madsen)과 벤체 임레(Imre Bence)가 각각 5골씩, 페켈러 헨드릭(Pekeler Hendrik)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 골키퍼가 9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리모주는 투르첸코와 유수프의 연속 득점으로 6-3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16분에는 9-5, 4골 차까지 앞서며 꾸준히 3, 4골 차를 유지했다. 리모주가 THW 킬의 수비 실책을 틈타 전반을 16-13, 3골 차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THW 킬이 반격에 나섰다. 에밀 베른스도르프 매드센과 벤체 임레, 페켈러 헨드릭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2골씩 연달아 넣으면서 야금야금 격차를 좁히더니 40분 페켈러의 골로 THW 킬이 19-18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안드레아스 볼프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48분에 23-23 동점이었지만, THW 킬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모처럼 2골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모주 역시 연속 골을 넣으면서 54분에 25-25로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THW 킬의 에밀이 골을 넣으면서 다시 앞섰지만, 남은 4분여 동안 골을 넣지 못하면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THW 킬이 3분 동안 잘 막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아 종료 1분 전, 26-25로 앞서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리모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세이프 엘 데라가 침착하게 페널티 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양 팀 모두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26-26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리모주는 유럽 클럽 대회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THW 킬을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반면 THW 킬은 후반에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다. 양 팀은 오는 29일 2차전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다시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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