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은 친정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환영 영상을 어떻게 봤을까?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시작된 샌디에이고와 원정 3연전에 동행했다.
어깨 수술 이후 재활중인 김하성은 원래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함께했다. 마침 인근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술 집도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정기 검진을 받는 일정이 잡혀서 올 수 있게됐다.

파드리스 구단은 2회초 탬파베이 공격을 앞두고 펫코파크 전광판을 통해 김하성을 환영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활약상이 담긴 1분 길이의 영상과 함께 ‘웰컴 하성’이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새겨지자 경기장을 찾은 4만 3319명의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그를 반겼다.
원정팀 더그아웃에 앉아서 이 영상을 지켜봤던 김하성은 경기가 끝난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뭉클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날 미리 영상이 상영된다는 것을 전해들었던 그는 “4년간 활약했던 것을 알아봐주는 거 같아서 고마웠다”며 친정팀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탬파베이가 1-0으로 이겼다. 선발 쉐인 바즈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호투하며 팀을 이끌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정말 좋은 타선을 상대로 잘했다. 지난 양키스 등판(3 1/3이닝 5실점) 이후 반등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지난 등판 부진이 그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으면서 팀을 위해 정말 큰일 해줬다”며 바즈의 호투를 칭찬했다.
3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바즈는 “그날 경기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은 주자가 나가 있을 때 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때는 정말 집중해서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 오늘은 이것이 잘됐고, 벤(포수 벤 로트베트)도 리드를 잘해줬다. 이닝 중간에도 많은 대화를 하며 게임 플랜을 점검해줬다. 필요할 때 땅볼 유도도 잘됐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우익수 카메론 미스너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 바로 1루에 뿌려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스너는 “타구에 다가가면서 잡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잡아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장면을 되돌아봤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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