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NBA 스타이자 현재 댈러스 매버릭스 감독을 맡고 있는 제이슨 키드(52)가 축구단 구단주 그룹에 합류한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5일(한국시간) 구단 발표를 인용, 키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에버턴 구단주 그룹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에버턴을 인수한 라운드하우스 캐피털 홀딩스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구단주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키드는 현역 시절 올스타에 10차례 선정됐으며 미국 대표로 올림픽 금메달을 두 차례 목에 걸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 브루클린 넷츠, 밀워키 벅스, 그리고 댈러스에서 감독을 맡았다.
그는 성명을 통해 “에버턴 구단은 새로운 구장과 함께 밝은 미래를 앞에 두고 있는 팀이다. 이 중요한 순간에 구단주 그룹에 합류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에버턴은 현재 리그 13위에 머물러 있지만, 데이빗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5만 2천여석 규모의 신축 구장 이전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마크 왓츠 회장은 키드의 합류가 “에버튼의 놀라운 자산”이 될 것이라고 칭하면서 “N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으며 지금은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지식과 위닝 멘탈리티는 우리 에버턴 구단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는 존경받는 리더이며 많은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우리가 힘을 합쳐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경기력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미국 스포츠 스타들이 유럽 축구, 특히 잉글랜드 구단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리버풀의 소액 주주가 됐다.
PGA 선수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마스도 리즈 유나이티드를 보유하고 있는 포티나이너스 엔터프라이즈에 투자했다.
2023년에는 NFL 스타 톰 브래디가 버밍엄 구단 소액 구단주가 됐고 자문 위원회 회장 역할을 맡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