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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출신 루키 김현욱 깜짝 선두권

우리금융 챔피언십 1R
그린 공략 잘해 4타 줄여
"올해 신인상 목표로 맹타"

  • 조효성
  • 기사입력:2025.04.24 17:05:31
  • 최종수정:2025-04-24 19: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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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이 티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KPGA
김현욱이 티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 첫날 '신인' 김현욱이 선두로 나섰다.

김현욱은 2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오전 조로 출발해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강태영(6언더파 65타)과는 2타 차다.

올해 KPGA 투어 새내기인 김현욱이 첫날부터 선두권으로 올라서자 앞서 개막전 우승자인 '2년 차' 김백준에 이어 젊은 선수들의 돌풍이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김현욱은 2004년생으로 2019~2020년 국가상비군으로 실력을 키운 뒤 2023년 국가대표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어 프로로 전향한 뒤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2부 투어)에서 9회 대회와 16회 대회에서 트로피를 품으며 '통합 포인트 1위'로 당당하게 KPGA 투어 시드를 따냈다.

앞서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긴장한 탓에 공동 35위로 마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현욱은 "데뷔전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컷통과도 했고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본 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티샷이 조금 불안정했다. 하지만 두 번째 샷 이후부터 샷 공략이 잘돼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11번홀(파4)에서 무리하게 공략하려다 공이 벙커 턱에 걸리는 불운에 더블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현욱은 "오늘은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하지만 비시즌에 티샷과 100m 이내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시즌 준비를 했고 효과를 보고 있다. 티샷은 조금 흔들렸지만 그린 공략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나흘 경기 중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 김현욱은 "1라운드처럼 욕심 없이 안전하게 경기하고 싶다"면서 "내가 세운 전략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나가고 매 대회 톱10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대회 역시 톱10에 들며 대회를 마감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명출상(신인상) 수상에 욕심이 난다"며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상위권을 유지해 올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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