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G 블롬베르크 리페(HSG Blomberg-Lippe)가 올덴부르크(VfL Oldenbur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짜릿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블롬베르크 리페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독일 블롬베르크의 Sporthalle an der Ulmenallee에서 열린 2024/25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올덴부르크를 23-22로 꺾었다.
이날 홈팀 블롬베르크는 오나 베게 페냐(Ona Vegue Peña)가 6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레티티아 퀴스트(Laetitia Quist), 로라 뤼피외(Laura Ruffieux), 막시 뮐너(Maxi Mühlner), 니케 퀴네(Nieke Kühne)가 각각 3골씩 고르게 활약했다. 골문은 멜라니 베이트(Melanie Veith) 골키퍼가 7세이브로 든든히 지켰다.

반면 올덴부르크는 토니 루이자 라이네만(Toni-Luisa Reinemann)이 팀 내 최다인 7골을 터뜨렸고, 파울리나 골라(Paulina Golla 4골), 로타 뢴페케(Lotta Röpcke 3골) 등이 분전했지만, 아쉬운 한 골 차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골키퍼 마디타 코호르스트(Madita Kohorst)는 무려 15세이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반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종료 4초 전까지 23-22로 앞서 있던 블롬베르크 리페를 상대로, 올덴부르크는 마지막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고, 라이네만이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는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이후의 득점으로 판정돼 무효 처리됐고, 블롬베르크는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올덴부르크는 경기 초반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경기 시작 약 14분 만에 로타 뢴페케의 득점으로 6-5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공격 흐름이 끊기며 10분 이상 무득점에 시달렸다. 그 사이 블롬베르크는 속공을 앞세워 연속 득점을 올리며 13-6까지 달아났고, 전반은 14-8로 홈팀의 리드 속에 종료됐다.
후반은 올덴부르크의 반격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이네만, 골라, 마리 슈테펜(Marie Steffen)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여러 차례 블롬베르크를 위협하는 추격을 펼쳤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리사 마리 프라게(Lisa Marie Fragge)의 7미터 슛과 론게(Emilia Ronge)의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수적 열세가 결정타였다. 종료 직전 라이네만이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올덴부르크는 수비 인원이 부족했고, 블롬베르크는 오나 페냐의 결승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마지막 공격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미 시간은 지나 있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6일 올덴부르크의 Kleine EWE Arena에서 열린다. 블롬베르크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면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짓게 되며, 올덴부르크는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시리즈를 3차전까지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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