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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시아 톱골퍼 진검승부…5월 골프황제 가린다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5월 1~4일 성남 남서울CC
김홍택 '첫 남서울 2연패' 겨냥
김비오·박상현·이태희 3승노려
아시안게임 금메달 타이치 코
작년 준우승한 태국 쯩분응암
스콧·키런 빈센트 형제 등
역대급 아시안투어 멤버 출전

  • 조효성/임정우
  • 기사입력:2025.04.22 17:06:17
  • 최종수정:2025-04-22 19: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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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올해도 골프팬들을 함박웃음 짓게 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국내외 톱골퍼들의 명승부와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매년 5월 첫째 주에 열려 '봄날의 골프 축제'로 불리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건 역대급 우승 경쟁이다.

올해는 한국과 아시안투어를 대표하는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만큼 챔피언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전 선수 144명 모두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에 욕심내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1만명 이상이 가득 찬 18번홀 그린에서 챔피언이 되는 순간 구름 관중의 짜릿한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절대 잊지 못할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우승상금 3억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투어 2년 시드도 프로골퍼에겐 놓칠 수 없는 부상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기에 출전 선수들은 목표 설정을 일찌감치 마쳤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김홍택이다. 그가 올해 우승을 차지하면 '첫 남서울CC 2연패'의 주인공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태희가 2019년과 2020년 연달아 정상에 오르며 '사상 첫 대회 2연패' 기록을 품었지만 장소가 남서울CC와 엘리시안 강촌CC로 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엘리시안 강촌CC로 잠시 옮겨 대회가 열렸다.

대회 최초 3회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앞서 두 차례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박상현, 김비오, 이태희다. 세 선수 중 한 명이 정상에 오르면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살아 있는 전설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한국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우승 경쟁도 관전 요소 중 하나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해외 국적을 가진 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마지막이었다. 2005년부터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안방 수성' 기록을 21년으로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물론 한국 선수라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한국과 아시안투어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타이치 코(홍콩)와 지난 2월 뉴질랜드 오픈 챔피언 라이언 피크(호주), 스콧 빈센트·키런 빈센트 형제(짐바브웨), 파차라 콩왓마이, 촌라띳 쯩분응암(이상 태국) 등 아시안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 출전을 결정한 만큼 한국 선수들도 긴장하고 있다.

'예선 통과 선수 첫 우승' 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17.5대1의 경쟁률을 통해 단 10명만이 GS칼텍스 매경오픈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문성민, 피승현, 구본혁, 박성국 등은 "출전 선수 모두에게 우승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마스터스 챔피언'을 자신의 우승 이력에 추가하겠다고 칼을 갈고 있는 젊은 선수도 많다. 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인 김백준과 지난해 더 채리티 클래식 챔피언 조우영, 작년 K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이자 GS칼텍스 매경오픈 베스트 아마추어 출신인 송민혁 등이 올해 우승에 도전하는 기대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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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성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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