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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캐디 만나 자신감 쑥 … 고진영 '메이저 전초전' 톱10

LPGA LA 챔피언십 최종
'지한파 캐디' 허든과 재회
대회 내내 안정적 플레이
이번주 메이저 대회 기대감

  • 김지한
  • 기사입력:2025.04.21 17:28:56
  • 최종수정:2025.04.21 17: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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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21일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한 공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고진영이 21일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한 공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고진영(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전초전'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다. 두 달 만에 LPGA 대회 톱10에 든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고진영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 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가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첫 우승을 거둔 가운데 고진영은 지난 2월 파운더스컵 이후 두 달여 만에 시즌 세 번째 톱10에 올랐다.

고진영은 최근에 치른 LPGA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LPGA가 2주간 휴식기를 가진 사이에 절치부심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67-69-69-66)를 지키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4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를 한 차례만 놓치고, 그린적중률 83.3%(15/18)를 기록하는 등 과거 세계 1위를 달렸을 당시 높은 샷 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과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을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캐디 딘 허든과 7년 만에 다시 만나 심리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신지애, 전인지 등 과거 LPGA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캐디백을 멨던 허든은 2016년부터 3년여간 고진영의 캐디로 활동했다. 고진영은 "딘과 다시 함께하게 됐다. 매우 기뻤고, 이번 대회에서 매 순간 정말 즐거웠다"면서 "이제 시즌이 시작했을 뿐이다. 남은 시즌은 계속 열릴 것이고, 한번 두고 보자"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곧장 치러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의 선전도 기대했다. 고진영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9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날씨가 좋다면 100%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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