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이 ‘1호선 더비’ 수원FC전에서 미소지었다.
안양은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4승 5패(승점 12)로 7위로 올랐다. 승점 13에 묶인 광주FC, FC서울, 강원FC와 1점 차.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와 동률이다. 반면, 수원FC는 1승 4무 4패(승점 7)로 첫 승의 기쁨은 잠시였다.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모따-마테우스, 채현우-김정현-리영직-야고, 강지훈-토마스-이창용-이태희, 김다솔이 출전했다.
수원FC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안데르손-싸박-루안, 서재민-이재원-윤빛가람-이용, 이현용-이지솔-김태한, 안준수가 나섰다.
초반 팽팽했던 탐색전, 안양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우측면 야고의 크로스를 상대가 걷어냈고, 흐른볼을 박스 앞 강지훈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어 전반 19분 박스 앞 모따가 직접 왼발로 슈팅을 이어갔지만, 위력이 약했다.
두드리던 안양이 미소 지었다. 전반 22분 우측면으로 돌아 뛴 김정현이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고 크로스를 올렸다. 모따가 헤더로 연결한 볼을 야고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그동안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야고의 시즌 1호 골.


안양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24분 야고가 우측면을 허물고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박스 앞쪽으로 내준 컷백 패스를 강지훈이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밀리던 수원FC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39분 전방 압박으로 볼을 뺏은 뒤 박스 앞 루안이 왼발로 골문을 노렸다. 김다솔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흐른 볼을 싸박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수원FC가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추가 시간 이용이 수비 과정에서 종아리를 잡고 쓰러졌다. 수원FC는 곧바로 오프키르를 투입했다. 4백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전 안양이 빠르게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4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마테우스가 키커로 나섰다. 마테우스의 슈팅은 벽 맞고 굴절됐고, 쇄도하던 모따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도 반격했다.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슈팅을 김다솔 골키퍼가 선방했다. 흐른 볼을 이지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또다시 김다솔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크로스가 뒤로 향했고, 안데르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안양이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0분 김정현이 허벅지 뒤편을 잡고 쓰러졌다. 안양은 곧바로 김정현을 빼고 에두아르도를 투입, 동시에 야고를 대신해 최성범을 투입했다. 수원FC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6분 루안, 서재민을 빼고 김재성, 아반도를 투입했다.

두 팀이 변화를 이어갔다. 후반 34분 안양은 모따를 빼고 김운을, 수원FC는 후반 35분 이재원을 뺴고 정승배를 투입했다.
추격의 불씨를 높였던 수원FC, 그러나 안양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7분 좌측면 최성범이 박스 안쪽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쇄도하던 마테우스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까지 안양은 전력을 가다듬었다. 후반 44분 마테우스, 채현우를 빼고 박정훈, 이민수를 투입했다. 수원FC는 아반도, 싸박, 안데르손, 오프키르, 윤빛가람을 앞세워 공격을 펼쳤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안양이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직전 강원FC전에 이엉 홈 2연승을 기록했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