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계’ 에드먼에도 “재능 많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LA다저스 선수단이 백악관 초청을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LA다저스의 우승 주역 중 한명인 오타니 쇼헤이(일본)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 선수들은 8일(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격려·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 뉴욕양키스를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던 다저스는 8~1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워싱턴 DC를 찾아 백악관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한 주요 선수를 언급하면서 오타니에 대해 “지난해 대단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라고 밝히고 그가 있는 곳을 찾았다. 이어 밝은 표정으로 오타니와 악수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 배우 같다”면서 “(오타니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으로 장담한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오타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오타니는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 따로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과 한차례 더 기념 촬영을 했다.
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던 한국계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을 칭하면서 “재능이 많다”고 칭찬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괜찮은 성적을 냈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무키 베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프레디 프리먼 등을 호명하면서 “위대한 운동 선수”라고 칭찬하고 “다저스가 전설적인 시즌을 보냈고, 미국에 좋은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간판 선수 무키 베츠의 참석도 화제를 모았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투수 교체와 관련한 공개적인 비난을 받고서 ‘월드시리즈 우승시 백악관을 방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었다. 또 베츠는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었던 보스턴 소속으로 2019년 5월 백악관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성 발언에 반발하면서 방문을 보이콧한 바 있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과 베츠는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이전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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