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셀 고베(일본)가 차분하게 광주 원정 준비를 마쳤다.
고베는 3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 광주 FC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고베는 5일 홈에서 치른 ACLE 16강 1차전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고베는 광주 원정에서 1골 차로 패해도 16강에 오른다.



고베 요시다 타카유키 감독은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광주 원정은 아주 중요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공격력이 아주 훌륭한 팀이기에 방심하지 않겠다. 광주의 다양한 공격 패턴을 분석해서 대응하고자 한다. 다양한 수비 상황, 수비 전술 등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고베는 11일 오전 11시 15분부터 1시간 동안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고베 대표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야마카와 테츠시는 “우리 머릿속에서 16강 1차전은 지웠다”며 “선수들과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베는 2023시즌부터 2시즌 연속 일본 J1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다. 올 시즌엔 J1리그 3연패에 도전하면서 ACLE 정상까지 넘보고 있다.
타카유키 감독은 “부상 선수가 하나둘 돌아오고 있다”며 “광주전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핵심 선수가 돌아온다는 건 우리의 경기력 상승을 의미한다. 팀 분위기가 시즌 초반보다 좋아졌다. 16강 1차전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광주 원정 승리를 거머쥐고 싶다”고 했다.
야마카와도 고베의 밝은 분위기를 전했다.
야마카와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팀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다”며 “훈련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전했다. 이어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누가 선발로 나설지 알 수가 없다. 치열한 경쟁으로 한 단계 더 강한 전력을 뽐낼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 말처럼 더 좋은 경기력으로 ACLE 16강 2차전도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고베는 ACLE 리그 스테이지 7경기에서 4승 1무 2패(승점 13점)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고베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K리그1 챔피언’ 울산을 원정에서 2-0으로 잡았다. 고베는 조별리그 광주전에서도 2-0으로 승리했다.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선 1-3으로 패하긴 했지만, 당시 고베는 리그 우승을 좌지우지할 최종전을 앞두고 있어 주축 선수를 제외했었다.
타카유키 감독은 “지나간 경기는 다 잊어버렸다”며 “광주와의 16강 1차전도 머릿속에서 지웠기에 내일 경기 승리만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16강 2차전은 0-0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광주와 올 시즌에만 두 차례 붙어보면서 쉽지 않은 팀이란 걸 느꼈다. 특히 광주 (이정효) 감독님이 전술적으로 대단히 뛰어나시더라. 상대 분석도 철저히 했다는 게 느껴졌다. 이 자리에서 말할 순 없지만 우리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더라. 우리가 광주와의 2경기 모두 결과는 가져왔지만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방심하지 않는 거다.” 타카유키 감독의 설명이다.

타카유키 감독은 덧붙여 “우리도 광주를 더 분석했다. 내일은 아사니, 헤이스를 더 철저히 막아야 한다.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겠지만 평소보다 수비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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