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F아시아챔프 좌절 후 재기전 승리
“조금 기다려주면 동양챔프 되겠다”
한국프로권투 강자가 해외 타이틀 무산의 아픔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났다.
서울특별시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에서는 3월9일 더원 프로모션(대표 신홍균)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이 주관 및 인정하는 대회가 열렸다. 김진수(29·안산제일체육관)는 3분×10라운드 KBM 웰터급 챔피언결정전 계약 체중 65㎏ 메인이벤트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부심 3명은 모두 96-93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채점했다. 마지막 라운드 김진수는 김용욱(30·더원복싱짐)을 다운시켜 KBM 웰터급 타이틀매치 승리를 명확하게 만들었다.
김진수는 2024년 8월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66.7㎏) 아시아 챔피언결정전 패배 후 가진 재기전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라이트급(63.5㎏) 아시아태평양 타이틀매치 출신 김용욱을 꺾어 반등했다.
이번 시합은 슈퍼라이트급으로 내려가기 위한 조정 경기 성격도 있다. 승리 후 김진수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시아 벨트를 꼭 가져오겠습니다”라며 메이저 단체 동양 제패를 포기할 뜻이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진수는 2021년 10월 및 2024년 3월에 이어 KBM 웰터급 챔피언이 됐다. 2차 방어 성공 포함 해당 체급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타이틀매치 성적만 5승 1패다.
슈퍼라이트급 역시 2018년 KBM 챔피언결정전을 치러본 만큼 낯설지 않다. KO승률 58.3%(7/12)의 파워를 발판 삼아 아시아 권투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김진수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2015년~ 12승 7패
KO/TKO 07승 3패
2018년 KBM 슈퍼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
2021년 KBM 웰터급 챔피언 등극
2022년 KBM 웰터급 타이틀 1, 2차 방어
2022년 KBM 웰터급 타이틀 상실
2024년 KBM 웰터급 타이틀 탈환
2024년 IBF 웰터급 아시아 챔피언결정전
2025년 KBM 웰터급 타이틀 재획득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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