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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지옥의 레이스’ 보고타3쿠션월드컵…최저 애버리지(1.409) 갱신, 0점대도 12명이나

최근 2025 보고타3쿠션월드컵 열려, 본선 애버리지 1.409 ‘5년래 최저’, 조명우 트란퀴옛치엔 등 12명 0점대 기록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3.08 07:07:00
  • 최종수정:2025.03.08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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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600m에서 열린 2025 보고타3쿠션월드컵은 ‘지옥의 레이스’라는 명성답게 선수들의 혼을 쏙 뺐다. 그런 만큼 최근 5년래 대회에서 가장 낮은 애버리지(1.409)를 기록했다. 시상대에 선 2025 보고타3쿠션월드컵 입상자. (왼쪽부터) 준우승 타스데미르, 우승 트란탄럭, 공동3위 야스퍼스, 키라즈. (사진=SOOP)
해발 2600m에서 열린 2025 보고타3쿠션월드컵은 ‘지옥의 레이스’라는 명성답게 선수들의 혼을 쏙 뺐다. 그런 만큼 최근 5년래 대회에서 가장 낮은 애버리지(1.409)를 기록했다. 시상대에 선 2025 보고타3쿠션월드컵 입상자. (왼쪽부터) 준우승 타스데미르, 우승 트란탄럭, 공동3위 야스퍼스, 키라즈. (사진=SOOP)
최근 2025 보고타3쿠션월드컵 열려,
본선 애버리지 1.409 ‘5년래 최저’,
조명우 트란퀴옛치엔 등 12명 0점대 기록

명불허전.

최근 끝난 보고타3쿠션월드컵이 ‘당구판 지옥의 레이스’라는 명성답게 또다시 선수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는 해발 2600m에 있는 도시다보니 산소 부족으로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보고타대회는 1년 전에도 악명을 떨쳤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0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본선 평균 애버리지가 1.426으로 최근 3년간 열린 16회의 3쿠션월드컵 중 가장 낮았다.

2019년 블랑켄버그(1.762)보다 0.353이나 낮아
“설마했는데 숨쉬기 힘들고 샷할 때 호흡조절 어려워”

얼마전 트란탄럭 우승으로 끝난 올해 대회에서도 그 명성은 여전했다.

본선에서 내로라하는 12명이 0점대 애버리지 경기를 경험했다. 조명우 차명종 강자인과 트란퀴옛치엔, 바오프엉빈, 글렌 호프만, 루빈 레가즈피, 후베르니 카타노, 장폴데브루윈, 톨가한 키라즈 등이다.

데브루윈은 타이홍치엠과의 경기에서 0.633으로 가장 낮은 애버를 기록했다. 호프만-레가즈피 경기는 41이닝에 걸쳐 40:36으로 호프만 승리로 끝나면서 두 선수가 0점대 애버를 기록했다. (호프만 0.975-레가즈피 0.878)

본선 평균 애버리지도 1.409로 최근 5년래 최저 기록(1.426)을 갱신했다.

세계캐롬연맹(UMB)에 따르면 2019년~2025년에 열린 23개 3쿠션월드컵 평균 애버리지 가운데 2025 보고타대회가 1.409로 최저였다. 지난해 보고타대회(1.426)보다도 낮았다. 같은 기간 최고 기록인 2019 블랑켄버그대회 1.762에 비해서는 무려 0.353이나 낮았다.

보고타대회에 첫 출전, 최종예선(Q)까지 진출한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은 “가기 전부터 (강)자인 삼촌과 (손)준혁 형에게서 숨쉬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얼마나 심하겠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막상 가보니 숨쉬기 힘들고 가슴이 답답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도현은 특히 “엎드려서 샷을 하려면 숨을 멈춰야 하는데 호흡을 조절하기가 어려웠다”며 혀를 내둘렀다.

2026년에도 보고타대회 개최가 유력시된다. 과연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하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최근 3쿠션월드컵 최저 애버리지 톱5(2019년~ 2025년 23개 대회)

1위=2025 보고타대회 1.409

2위=2024 보고타대회 1.426 3위=2023 샤름엘셰이크대회 1.481

4위=2023 포르투대회 1.507

5위=2023 라스베가스대회 1.535

◆최근 3쿠션월드컵 최고 애버리지 톱5(2019년~ 2025년 23개 대회)

1위=2019 블랑켄버그대회 1.762

2위=2019 호치민대회 1.726

3위=2019 포르투대회 1.683

4위=2024 서울대회 1.646

5위=2019 안탈리아대회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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