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술볼’이 또 졌다.
고양 소노는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64-72로 패배했다.
김태술 감독 부임 후 5연패, 그리고 8연패다. 바닥없는 추락. ‘작정현’이 없다고는 하지만 kt 역시 허훈과 하윤기가 없었다. 그럼에도 상대가 되지 않았던 소노다.

‘태술볼’은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단히 클래식한 농구를 하고 있어 승리와는 거리가 멀다. 꺼내는 전술마다 kt에 공략당하며 무너졌다. 갑작스러운 변화, ‘초짜’ 지도자들의 합류 등 여러 변명거리는 존재하지만 결과를 떠나 어떤 농구를 할 것인지 코트 위에서 보여주지 못한 ‘태술볼’이다.
kt는 부상에서 회복, 복귀전을 치른 문정현이 괴력을 선보였다. 그는 16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펄펄 날았다.
그리고 레이션 해먼즈가 1쿼터 3파울로 고전했으나 13점 11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승리에 일조했다. 박준영 역시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최근 활약을 이어갔다.
한희원(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최창진(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원(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문성곤(3점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의 지원도 돋보였다.
소노는 DJ 번즈가 15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민욱이 13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존재감이 없었다.
특히 이재도는 8점 1어시스트 1스틸로 부진, 위기의 소노를 구원하지 못했다.

한편 안양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73-69로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무려 19점차로 앞섰던 SK, 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시작된 정관장의 반격에 진땀승으로 마무리했다.
자밀 워니가 18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김선형이 17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오재현도 15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워니와 김선형을 확실히 지원했다.
안영준은 7점에 그쳤으나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더했다. 오세근(7점 2리바운드)과 최부경(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지원도 돋보였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이 20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변준형이 14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그리고 배병준이 1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분전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으로 3연패 늪에 빠졌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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