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양구 전국당구대회 ‘최대 이변’…16세 김도현 세계3위 김준태 꺾고 전국대회 첫 16강

15일 대한체육회장배당구대회 32강전 고1 김도현, 김준태에 40:26 승 256강전부터 4연승 기록 중

  • 황국성
  • 기사입력:2024.11.15 16:41:38
  • 최종수정:2024.11.15 16:41:38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16세’ 고1 김도현이 15일 낮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4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32강전에서 ‘세계 3위’ 김준태를 꺾고 전국대회 첫 16강에 올랐다. 경기 후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도현.
‘16세’ 고1 김도현이 15일 낮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4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32강전에서 ‘세계 3위’ 김준태를 꺾고 전국대회 첫 16강에 올랐다. 경기 후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도현.
15일 대한체육회장배당구대회 32강전
고1 김도현, 김준태에 40:26 승
256강전부터 4연승 기록 중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당구대회에서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

16세 고등학생 김도현이 ‘세계 3위’ 김준태를 물리치고 전국당구대회 첫 16강에 오른 것.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1)은 15일 낮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4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32강전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에 40:26(33이닝)으로 승리했다.

“예상치 못한 승리에 기뻐…결과 의식 않고 최선 다할 것”
당구수지 35점, 호치민-앙카라3쿠션 월드컵도 출전

경기 전만 해도 객관적인 전력상 김준태 우위가 예상됐다. 그러나 김준태가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난구 등 불운까지 겹치며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초반 김준태가 기복을 보이는 가운데, 김도현은 하이런7점을 앞세워 7이닝만에 14:8로 앞섰다. 김도현은 이후에도 김준태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꾸준히 득점, 17이닝 째 26:15로 전반을 마쳤다.

김준태와의 32강전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는 김도현.
김준태와의 32강전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는 김도현.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김도현은 오히려 23이닝 째 35:21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김도현의 공세가 잦아들었으나, 김준태도 추격에 실패했다. 불운까지 겹쳤다. 까다로운 배치의 연속이었다.

결국 김도현은 33이닝 째 남은 1점을 보태며 40:26으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16세인 김도현은 그간 몇 차례 나선 전국대회 일반부에선 최고성적이 64강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256강부터 시작해 4연승으로 처음 16강을 밟았고, 특히 이 과정서 황봉주(30위, 시흥시체육회)에 이어 김준태까지 꺾으며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

김도현은 초등학교 5학년때 당구선수가 됐으며, 당구 수지는 35점이다. 김도현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아버지 김병수 씨 뜻에 따라 올해 호치민과 앙카라3쿠션월드컵에도 참가했다.

경기 후 김도현은 “예상치 못한 승리였는데,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내게 온 기회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현은 16강전에선 ‘국내 13위’ 정연철(대구)과 8강행을 다툰다. [양구=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